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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듣기 평가가 진행될 때 인천공항의 하늘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7일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었다. 한국의 수능 시험은 국가적인 연례 행사다. 수능 당일에는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시간이 평소보다 한 시간 가량 늦춰지기도 하고, 수험생들이 경찰차나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시험장으로 향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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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국인들이 보기에 가장 독특하면서도 괴이한 수능시험일의 풍경이라면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부터 30여분 간 전국에서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된다는 점일 것이다. 이착륙 시 나는 소음이 영어 듣기평가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시간에 전국의 비행기들은 어디에 위치해 있었을까? 17일 더쿠에는 "오늘 수능 영어 듣기시간에 뱅절부절하는 비행기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아래는 게시물에 포함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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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 세계 비행기들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인 '플레이트레이더24'의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상단의 사진은 오후 1시 무렵의 비행기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많은 비행기들이 인천국제공항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주변에 비행기가 몇 대 보이기는 하지만 이착륙을 하지는 않고 그저 날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 같으면 이륙, 혹은 착륙했을 비행기들이 주변을 그저 맴돌고 있는 것.

하단의 사진은 듣기평가 종료 직후의 모습이다. 비행기들이 서둘러 날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능 영어 듣기 시험은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 동안 치러진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1시 5분부터 40분까지, 35분 동안 183개 시험장 주변의 항공기 운항을 통제했으며 운항 중인 비행기들은 지상 3km 상공에서 대기하게 했다. 이에 수많은 비행기들이 인천의 하늘 위에 떠 있었던 것. 이날 국적기 74편과 외국 항공사 15편 등의 운항시간이 조정됐다.

그렇다. 하늘에 뜬 비행기마저 조종할 수 있을 만큼, 수능의 힘은 막강하다.

h/t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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