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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삶의 질' 점수가 중국보다도 낮은 이유는 두 가지다

  • 박세회
  • 입력 2016.11.18 04:42
  • 수정 2016.11.18 04:49
A woman wearing masks and other residents dance during their daily exercise amid the heavy smog in Beijing, China December 7, 2015. China's capital on Monday issued its first ever
A woman wearing masks and other residents dance during their daily exercise amid the heavy smog in Beijing, China December 7, 2015. China's capital on Monday issued its first ever ⓒJason Lee / Reuters

올해 한국의 삶의 질은 세계 47위에 그쳤다. 지난해보다도 7단계 하락한 순위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현황을 통계로 살펴본 '2016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18일 발간했다. 한국은 연구개발이나 과학기술 발전 정도에서는 세계 상위권을 기록했지만, 사회·노동·삶의 질과 관련된 지표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며 대비를 이뤘다.

우선 1∼10점 척도로 구분한 삶의 질 지수는 4.95점으로 전년의 40위보다 7계단 떨어진 47위에 머물렀다.

미국(8.26점·18위)이나 일본(8.11점·20위)은 물론 중국(5.26점·45위)보다도 낮은 순위다. 세계에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9.83점)였다.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7천195달러로, 세계 32위임에도 삶의 질이 거기에 미치는 못하는 데는 저성장과 높은 노동강도, 실업률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하 2015년 기준)은 2천113시간으로 3위, 실업률은 3.6%로 14위를 기록했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2.6%로 104위에 불과했다.

일자리는 적고 그나마 근로자는 세계 어떤 나라보다 오랜 시간 일하지만,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니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비율(이하 2014년)은 18.0%로 15위, 자영업 비율은 26.8%로 6위에 올랐다.

여성 1인당 출산율(2015년)은 1.26명으로 166위에 그쳤다.

국가이미지(이하 2016년·16위·전년 대비 1단계 하락), 국제경쟁력(29위·4단계 하락), 투명성지수(43위·3단계 하락)도 나란히 하락하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학 강국'답게 기술이나 연구개발 정도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는 8.93점(이하 2015년·10점 만점)이나 인터넷 속도는 26.7Mbps로 세계 최강이었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는 삼성 기준 452억9천700만 달러로 7위에 올랐다. 1인당 연구개발 투자액(2014년)은 1천200.4달러로 14위였다.

교역규모(이하 2015년·9천630억 달러)와 무역수지(900억 달러)도 각각 6위, 4위로 상위권이었다.

다만, 지난 한해 이뤄진 반덤핑 조사 건수가 중국(71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7건으로 집계돼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줬다.

관광지출(250억달러)은 세계 8위였지만, 관광수입(153억달러)은 세계 22위에 머물러 다소 차이를 보였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매년 170여 개의 경제·무역·사회지표를 기준으로 한국의 세계 순위를 정리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발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국제무역연구원 홈페이지(http://iit.kita.net)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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