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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우월주의'를 내세운 극우 대표 주자들의 '트위터 계정'이 폐쇄되고 말았다

트위터가 백인 지상주의를 내세우는 극우 집단 '대안 우파'(Alt-Right) 대표 주자들의 계정 운영을 중지시켰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인 지상주의 싱크탱크인 국가정책연구소 대표 리처드 스펜서의 개인 계정과 연구소 계정, 그가 발간하는 온라인 잡지 계정을 본인에게 알리지 않고 차단했다.

스펜서는 2008년 '대안 우파'라는 말을 처음 만든 인물이다. 그는 미국에서 흑인, 아시안, 히스패닉, 유대인을 추방하고 미국을 백인 민족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해왔다.

리처드 스펜서

트위터 측은 정책적으로 혐오발언(hate speech)이나 폭력적인 위협을 금지하며, 이러한 방침을 위반한 이용자들을 제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계정 폐쇄 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위터는 14일 사이버 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이용자들이 특정 키워드나 문구로 트윗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트위터의 조치에 스펜서는 트위터 상에서 폭력을 조장한 적이 없으며 문제가 될 만한 게시물을 올린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트위터의 일방적인 계정 폐쇄는 '기업 스탈린주의'로, 특정 견해를 가진 이용자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스펜서는 "지금은 2016년이고 우리는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다"며 "트위터는 대통령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동시에 10대 소녀들이 저스틴 비버를 이야기하는 공공 공간으로, 우리는 그 방식대로 트위터를 취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안 우파'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극우 집단을 옹호해주는 일이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 또는 '백인 민족주의자', '극우' 등의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그 밖에 16일 기준 팩스 디킨슨, 폴 타운, 리키 본, 존 리버스 등 대안 우파 활동으로 유명한 이용자들의 트위터 계정이 줄줄이 폐쇄됐다.

대안 우파는 유대인을 혐오하고 백인 지상주의를 내세우며, 다문화주의나 이민 확대를 결사반대하는 극우성향 누리꾼 집단이다.

특히 미국 대선 기간 대안 우파로 분류되는 극우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 창업자 스티브 배넌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대안 우파가 주목을 받았다. 배넌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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