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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그레이엄을 닮은 바비인형이 출시됐다

  • 김태성
  • 입력 2016.11.16 11:19
  • 수정 2016.11.16 12:04

2016년은 애슐리 그레이엄에게 대단한 한 해였다. 잡지 화보, 패션쇼 활동, 뮤직비디오 출연, 글래머 잡지 '올해의 여성' 명단에까지 포함됐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도 특히 '꿈인가 생시인가?' 싶어 자기 자신을 꼬집게 되는 영광이 있다고 29세 그레이엄은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그건 다름 아닌 이번 월요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글래머 '올해의 여성 수상식'에서 공개한 그녀를 본보기로 만든 바비 인형이다.

그레이엄이 '올해의 여성' 명단에 지목된 이유는 패션계의 다양성을 도모하여 젊은 여성에게 본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를 표본으로 한 바비 인형이 제작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그레이엄은 "자기를 닮은 바비 인형이 정말로 실현될 거라고 상상하는 소녀가 있을까?"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마텔 장난감 회사가 준비한 이 시대적 선물은 올 1월에 소개된 '현실적인 바비인형'의 연장으로 볼 수 있는데, 그레이엄은 그런 다양한 몸매와 피부색, 헤어스타일을 한 인형이 자기가 클 때 존재했다면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말했다.

"바비와 안 닮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지낸 적은 없다. 다만 바비가 완벽하다는 생각은 했다. 아마 내 크기를 반영하는 바비가 있었다면 그 몸매가 정상이라고 여겼을 거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 자기 각자의 몸매가 정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 수 있다. 젊은 층에게 동기와 권능이 부여됐다는 의미다."

#thickthighsaveslives(두꺼운 허벅지가 생명을 구한다)라며 자기의 풍부한 몸매를 뽐내는 그레이엄은 자기를 본 따 제작된 바비인형에 대해 딱 한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고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내 사진을 360도로 찍어서 마텔에 먼저 보낸 후 몇 가지 구체적인 부분을 상의했다. 머리카락 색, 얼굴의 반점, 더 짙은 눈썹, 등 말이다. 그런데 꼭 지켜야 할 조건이 있었다. 즉, 인형의 허벅지가 서로 닿아야 한다는 것. 난 이렇게 말했다. '허벅지를 붙이지 않고도 이 바비인형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인형의 진정성이 의심될 거다.'라고 말이다"

자기애와 신체 긍정을 대표하는 그레이엄은 수많은 젊은 여성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데, 특히 첫 여성대통령을 기대했던 대선이 마감되면서 더 의지가 되고 있다.

그레이엄은 "일 개 대선 결과에 낙심해 자기의 포부를 접는 건 옳지 않다. 오히려 지금이 뭉칠 때다. 함께 뭉쳐서 좋은 본보기가 되는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과 그레이엄 바비인형이 그런 일환에 앞장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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