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대학이 혼자 사는 여학생에게만 매월 3만 엔의 임대료를 보조하기로 했다. 이는 여학생 숫자가 전체 중 20%에 불과해 도입된 정책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14일 도쿄 대학은 내년 봄학기부터 부모와 함께 살지 않고 혼자 사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매달 3만 엔을 집세 보조로 지급한다. 이는 최대 2년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대상자는 2017년 4월에 입학하며, 도쿄도 메구로 구에 위치한 코마바 캠퍼스까지의 거리가 90분 이상 소요되는 여학생이다. 보호자의 소득은 지원을 받는 데 아무 제재를 받지 않는다.
도쿄 대학은 캠퍼스 주변에 보호자도 머물 수 있도록 안전성과 내진성이 높은 아파트를 100여 채 정도 준비하기도 했다. 이는 딸의 안전한 거주에 대해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도쿄 대학 측은 설명했다.
성차별 문제에 정통한 정치학의 히로 모리와 교수는 "입시에서 여성에게 가산점을 준다면 성평등에 반하는 것이지만, 집세 보조는 이와는 다른 개념이다. 그저 여학생을 적극 수용하고자 하는 표현"이라며 "관심을 가지고 효과를 두고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 대학은 다양한 인재에 의한 연구 및 교육력 향상을 목표로 고등학교 방문, 여자 고등학생들을 위한 이벤트 개최 등 여학생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t 허핑턴포스트일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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