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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은 여성의 신체뿐만 아니라 뇌 인지 기능과 기억력에도 영향을 준다 (연구)

허핑턴포스트는 출산 시 여성의 몸에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배가 부푸는 것만 보이지만, 뱃속의 아기가 자라면서 내부 장기들은 눌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근육과 관절이 약화된다.

-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임산부의 신체 변화를 한 눈에 보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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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임산부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신체적인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임신은 뇌 인지 기능과 기억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임신을 해 본 적 있는 여성이라면 건망증, 집중력 부족, 몽롱함과 같은 것들을 임신 중에 경험해본 적 있을 것이다. 타임지는 지난 2014년 버밍엄 영 대학에서 진행했던 임산부와 일반 여성 사이의 뇌 인지 기능 차이에 대한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이 연구를 진행한 미셸 라르손 박사는 "객관적으로는 임신 중인 여성, 출산을 해 본 여성 그리고 임신을 해 본 적 없는 여성들은 비슷한 수준의 인지 능력을 보여줍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임신 중이거나, 출산을 경험했던 여성들은 자신의 인지 능력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임신을 해 본 적이 없는 여성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하죠"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주관적인 느낌에만 차이가 있는 것일까? 라르손 박사는 이 연구에는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실험은 굉장히 이상적인 상황에서 진행됐어요. 임산부에게도, 출산을 해 본 여성에게도, 임신을 안 해 본 여성에게도. 편안한 상황이었죠. 잠도 푹 잘 수 있고,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요인들이 실험실에는 없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죠. 임신을 한 여성이나, 출산을 한 여성들은 훨씬 잠이 부족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됩니다."

메디컬 데일리는 2007년 신경심리학 저널에 실린 연구 자료를 인용해 임신을 한 여성의 뇌 기능에 어느 정도 손상이 온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임산부이거나 출산을 한 경험이 있는 여성들을 17년 동안 추적해 이들의 기억력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이에 따르면 임신을 경험한 여성들은 기억력이 상당히 감퇴되었다.

헬스라인은 이 현상이 호르몬 때문이라고 전했다. 임신은 여성에게 있어 굉장한 변화를 가져오는 중대한 시기로,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등의 호르몬이 평소와는 다른 방향으로 분비된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 호르몬들은 엄마의 뇌를 아기가 원하는 것에만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만든다. 갑작스럽게 평소와는 다른 방향으로 분비된 호르몬들은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기억력의 감퇴를 가져온다.

콜셀은 호르몬의 문제인 동시에 임산부의 신체가 힘들어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몸이 금방 피로해지기 때문에 더욱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임신 중인 여성이라면, 완전히 이를 피할 순 없어도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다. 스스로에게 계속 했던 일들을 각인시키고, 했던 일들을 글로 남기며 많은 잠을 자고, 오메가3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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