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힐러리는 트럼프를 60만표 가까이 앞섰고 이미 역대 2위다

  • 박세회
  • 입력 2016.11.14 10:59
  • 수정 2016.11.14 11:04

미국 대선의 투표함은 여전히 개봉 중이다. 뉴욕 타임스의 선거 분석가인 네이트 콘은 13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 7백만 표가량이 남았다'고 올렸다.

응? 선거는 끝난 게 아닌가?

끝났다. 선거는 트럼프의 승리로 끝난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개표는 계속되고 있다. 네이트 콘이 '7백만 표'라고 밝힌 시점에서 개표되지 않은 4백만 표는 이미 힐러리의 승리로 선거인단 표의 향배가 결정된 캘리포니아의 투표함이기 때문이다.

아직 개표는 완료되지 않은 상황. 힐러리는 현시점에서 트럼프에 유권자 표로 63만 표 가까이 앞서고 있으며 이 수치는 어제(13일)부터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대체 왜 이기고도 졌을까? 극적인 예를 들어보자.

클린턴은 뉴저지에서 약 197만 표를 얻어 151만 표를 얻은 트럼프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이겼다. 이 경우 클린턴은 뉴저지 선거인단 전원의 14표(이걸 그냥 '점수'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를 승자 독식한다.

반면 트럼프는 미시간에서 227만 표를 따내며 226만 표를 얻은 클린턴을 간신히 따돌렸다. 이 경우에도 트럼프는 미시간의 16표를 승자 독식한다.

결과적으로 424만 표 이상을 얻은 클린턴은 14개의 선거인단 표를 얻고, 트럼프는 379만 표로 16개의 선거인단 표를 얻는다. 더 많은 유권자의 표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이 패배하는 역설적인 결과가 생긴다. 이런 50개의 전투가 모여 트럼프의 승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쉽다.

유권자 표의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질 수도 있다. 뉴욕 타임스의 선거 분석가 네이트 콘은 최종적으로 힐러리 클린턴이 6천3백4십만 표, 도널드 트럼프가 6천1백2십만 표를 획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차이는 약 2백만 표, 전체 유효투표의 1.5% 이상이다.

인디펜던트는 이미 힐러리가 역대 미국 대선 후보 중 2008, 2012 대선의 버락 오바마를 제외한 모든 후보보다 더 많은 유권자 표를 획득했으며, 전체 투표 참여도 2012년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는 2008년 대선에서 약 6천9백만, 2012년 대선에선 약 6천6백만 유권자 표를 얻은 바 있다.

관련기사 : 미국의 선거 시스템이 개똥같다는 걸 보여주는 단 한장의 그림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미국 대선 #미국 정치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