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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인사이드 유저가 또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예측했다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 집회가 광화문 광장과 종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0만 명이 모여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인파가 참석했다.

이에 14일 모든 신문들도 1면에 '100만 촛불집회'를 실었다. 동아일보와 한겨레는 1면에 사설을 내고, 각각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탄핵을 외쳤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청와대는 추가 담화 가능성에 대해 "모든 사안에 대해서, 모든 방안들에 대해 다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DC인사이드의 한 유저가 3차 대국민담화 발표문을 예상하는 게시물을 공개했다. 13일 오후 DC인사이드에는 "3차 대국민담화 발표문 예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아래는 공개된 게시물의 내용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다시 한번 정말 진솔하게 사죄드립니다. 이번 11월 12일 서울에서 일어난 대규모 촛불집회를 단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보는 동안 마음이 매우 무거웠습니다.

가족단위와 중고등학생까지도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드는 모습을 보며 밤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시위가 폭력적으로 번져 부상자가 나올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저에게 실망을 하시고, 분노하신 국민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비롯하여 다시한번 사죄드립니다.

현재 국민여러분들이 많은 우려를 하고 계시는 최순실씨와 관련하여 위법행위를 같이 저지른자들을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검찰에직접 출두하여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 드립니다. 검찰은 그 어느때보다 엄정한 수사를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저에 대한 불신이 나날이 커져가는 것 저도 다 알고있습니다.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픕니다. 제 스스로도 저를 용서하기가 힘이 드는데, 국민 여러분들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일각에서는 제가 향정신성약물에 의존한다고 하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소문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금 저희는 국가 안보에 있어서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있습니다. 나라가 혼란스러운 지금 언제 어디서 북한의 도발이 일어나 혼란스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까 심히 우려됩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군 철회를 우려하는 입장도 보았습니다. 허나 트럼프 당선인과 심도있게 전화통화를 해본결과 한미동맹은 영원히 굳건할 것임을 직접 재확인 하였습니다.

또한, 국가 경제는 나날이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전국민과 정부 그리고 여야할 것 없이 함께 힘을 도모하여 헤쳐나아가야합니다. 변화하는 시류에 맞춰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하루 빨리 세워야 합니다. 국정혼란이 계속되고, 헌정중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에 저는 여야가 합의하여 국회에서 추천한 총리에게 내각을 구성할 권한을 부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이 고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이 맡겨주신 중대한 책임에 저는 다시한번 그 무게를 느낍니다. 앞으로는 대한민국이 세계 글로벌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국민들과 그리고 여야의 목소리를 귀울여 듣으며 국회의 요구 또한 적극 수용하도록하겠습니다. 검찰의 엄정한 수사결과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 DC인사이드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앞둔 상황에서도 DC인사이드에는 대국민 담화 내용을 예측한 글이 공개된 바 있다. 이 게시물에는 국민에 대한 사과, 검찰에의 엄정한 사법처리 요구, 최대한 협조, 국가 안보와 경제의 위기, 국내외의 여러 현안 언급 등, 실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당시 전한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어 '성지'가 됐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이번에도 대국민담화가 진행돼 DC인사이드 유저의 예측이 맞아 떨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저들은 댓글을 통해 "유출이 된 것이 아니냐", "혹시 '비선 실세' 본인이냐", "내일부터 3급 행정관" 등 놀라움을 표현했다.

h/t DC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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