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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문 때문에 해안 지방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6.11.14 06:09
  • 수정 2016.11.14 06:12

가장 작은 보름달보다 14%나 크게 보인다는 슈퍼문. 보통 사람들에게 슈퍼문은 그저 보기에 좋은 달이지만 몇몇 해안 지방에선 이 때문에 안전 관리에 각별한 유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닷물 수위가 크게 올라오기 때문.

인천해경 관계자는 "이번 주 초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안가에 정박한 선박이나 시설물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차는 달과 태양이 바닷물을 당기는 인력에 의해 발생한다. 지구와 달 또는 태양과의 거리가 가깝고 3개 천체가 일직선 상에 위치할수록 조차가 커진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7∼18일 지구와 달이 가장 근접하고 달, 지구, 태양이 거의 일직선 상에 놓인다.

해수면 높이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올해 조차가 연중 최대로 높아졌던 백중사리(8월 19∼20일) 기간보다 10㎝ 더 높아지고, 조차는 인천(9.9m), 평택(10.1m) 등지에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문으로 인한 해수면의 차이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지난 10월 18일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면서 해수면이 상승한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에 바닷물이 차올라 낭패를 본 바 있다. (위 사진 참조)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연중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에 의해 큰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해경은 14일부터 16일까지 해수면 높이와 조차(밀물 때와 썰물 때의 해수면 높이 차이)가 올해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와 중구 연안부두 일대에서 순찰을 벌인다.

또 갯골, 방파제, 해안가 등 사고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고립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긴급 구조 태세도 유지할 방침이다.

안전처는 지난달 대조기 때도 해안가 어시장과 해안도로 등이 바닷물에 참수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지자체와 관계기관에서는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또 침수 대비 배수펌프 가동을 준비하고 선박을 결박하며 낚시객과 관광객 등의 해안가 출입사전통제 등 인명피해 예방에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전처는 갯벌 조개잡이와 갯바위 낚시 등을 자제하고, 너울성 파도가 우려되므로 해안도로 운전을 삼가며 저지대 차량은 미리 이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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