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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앤틱은 '포켓몬고'의 한국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Gianni Vitora, 11, plays Pokemon Go as he and his family enjoy the mild weather at the start of the Labor Day weekend ahead of potential storms on the east coast of the United States caused by Tropical Storm Hermine New York, U.S., September 3, 2016.  REUTERS/Mark Kauzlarich
Gianni Vitora, 11, plays Pokemon Go as he and his family enjoy the mild weather at the start of the Labor Day weekend ahead of potential storms on the east coast of the United States caused by Tropical Storm Hermine New York, U.S., September 3, 2016. REUTERS/Mark Kauzlarich ⓒMark Kauzlarich / Reuters

'포켓몬고'로 증강현실(AR) 게임 붐을 일으킨 미국의 유명 스타트업 나이앤틱의 데니스 황(한국명 황정목) 이사는 "포켓몬고의 한국 출시를 최대한 빨리하고자 적극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이사는 나이앤틱 고위 관계자로서는 최초로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열고 "정확한 출시 시기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이른 시간에 한국에 포켓몬고를 선보이려는 것이 회사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포켓몬고는 실제 사용자가 야외를 걸으며 지형지물에 숨은 귀여운 괴물인 '포켓몬'을 사냥하는 게임으로, 올해 7월 발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이례적 인기를 끌며 AR 게임의 첫 대중화에 성공했다.

이 게임은 그러나 지금껏 한국에서 출시가 지연돼, 게임의 토대가 된 '구글지도(구글맵)가 발매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다.

한국은 지도 반출 규제 때문에 구글맵이 본래 기능의 20% 수준으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나이앤틱은 구글의 사내 벤처로 결성돼 작년 10월 분사했다.

이와 관련해 황 이사는 "우리는 이제 구글과 완전히 별도의 회사"라며 포켓몬고 서비스가 구글맵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구글맵 제약이 포켓몬고의 출시를 막는 원인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나이앤틱이 분사할 당시 받은 벤처 종잣돈(시드머니) 3천만 달러 중 구글이 낸 비중은 얼마 되지 않았고 대다수는 닌텐도와 (닌텐도 산하의) 포켓몬컴퍼니에서 온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황 이사는 포켓몬고와 달리 국내 발매된 자사 AR게임 '인그레스'가 9일 한국판에 구글맵이 아닌 다른 지도 소프트웨어(SW)를 쓴 것과 관련해서는 '확인을 해주기 어렵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인그레스도 구글맵이 기반이라 애초 한국판에서 지도 화면이 '허허벌판'으로 나왔지만, 최근 나이앤틱은 다른 지도 SW를 써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포켓몬고도 비슷하게 구글맵이 아닌 타 지도 SW를 택하면 한국 발매가 급물살을 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이사는 이와 관련해 "인그레스가 9일 지도 서비스를 했는데 데이터 소스(지도 SW)에 관해서도 언급을 할 수 없다"며 "그쪽(지도) 분야를 담당하지 않기 때문에 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에서 디자인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황 이사는 나이앤틱에서 게임 디자인과 UX(사용자 경험)을 총괄하고 있다.

황 이사는 포켓몬고의 성공과 관련해 "게임 출시 이후 정말 많은 회사가 파트너십을 제안해 정신이 없었는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포켓몬고는 사실 실제 구상한 아이디어의 10%도 구현하지 못한 상태로 앞으로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이앤틱의 목표가 단순 게임 개발사가 아니라 플랫폼(서비스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인그레스와 포켓몬고는 직접 야외에서 이동하며 지형지물을 탐색하는 게임이라 각종 위치정보가 중요한데, 사용자들이 이런 정보를 올리고 갱신하는 독자적 지도 플랫폼을 운영하고 싶다는 얘기다.

이는 구글맵이라는 지도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독자 지도 플랫폼을 토대로 양질의 게임을 계속 내놔 업계에서 우위를 굳히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소수 우수 사용자들이 인그레스 게임의 핵심 이정표인 세계 각지의 포털(Portal)의 좌표나 관련정보를 개선할 수 있는 '오퍼레이션 포털 리콘' 도구를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용자가 구글맵의 장소 위치·정보·사진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기능과 유사한 도구다. 황 이사는 "포켓몬고는 이런 도구를 내놓을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황 이사는 2000년 구글 홈페이지의 로고를 기발하게 바꾸는 '두들'을 처음 만든 스타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그는 12일 열린 엔그레스의 첫 한국 대회인 비아 느와르 서울 프라이머리'에 참석하고자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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