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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회의원이 '우주의 기운이 돈다'며 총리에게 '오방색 끈'을 건네줬다(사진)

ⓒ연합뉴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황교안 총리에게 오방색 끈과 오방 무늬가 담긴 문화체육관광부 달력을 건넸다.

이 의원은 11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정부 긴급현안 질의에서 "작년 12월 의원실에 배포된 달력이다. 뱀을 드는 것보다 더 소름끼친다"며 오방무늬 설명이 있는 문체부 제작 달력과 오방끈을 황 총리 앞의 단상에 직접 던지듯 가져다 줬다. 이에, 황 총리가 "뭐 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이 의원은 "최순실이 믿는 종교가 우리나라 관료 사회까지 지배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문체부가 제작해 뿌린 달력과 오방끈을 총리에게 직접 건넸다.

황 총리는 "대통령이 (샤머니즘 정치 지적에) 사실이 아니라 했고, 그럴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두 사람은 10초 이상 '눈싸움'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 의원이 추궁 중에 "총리 하면서 뭐했느냐"고 한 데 대해 황 총리가 "할 일이 많다"고 맞받아치자 경청하던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단상 앞까지 달려와 "그런 대답이 어딨느냐"고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무위원 자격이니 조금 불편하더라도 잘 처신해달라"고 하자 황 총리는 "사실과 다른 말씀이 많아서 한 것이다.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괘씸하지만 장어같이 잘 빠져나간다"며 "공적이든 사적이든 최순실을 알았느냐"고 물었다. 황 총리는 "제가 연으로 아는 건 전혀 없다. 찌라시를 통해 이름이 나와서 아는 게 전부"라고 했다.

오방색 끈과 달력을 들고 자리로 돌아오는 황교안 총리

이에 이 의원은 "황 총리가 왜 부역자인지 말하겠다. 세월호 7시간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모른다고 한다. 증거에 의하지 않으면 확신 못 하는 분이 어떻게 대통령이 집무를 본다고 확신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앞서 황 총리는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어디 있었는지 아느냐"는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질문에 "청와대에서 집무했다고 듣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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