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블도어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는 꾸준히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그의 연인에 대한 이야기가 기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언급되지 않은 만큼, 팬들은 덤블도어가 과연 동성애자일지, 이성애자일지, 혹은 양성애자일지 궁금해했다. 이에 J.K. 롤링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기자회견에서 롤링은 '신비한 동물사전 2'에 해리포터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덤블도어를 언급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한 기자가 롤링에게 덤블도어의 성 정체성과 그린델왈드와의 관계에 대해 묻자, "이 영화는 5편짜리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관계에 대해서는 풀어야 할 것이 많다. 2편에서는 어리고 불안한 모습의 덤블도어가 그려질 것이다. 우리는 그의 삶 속 발달기를 볼 수 있을 것이며, 그의 성정체성에 관해서는...이 시리즈를 보시라."라고 답했다.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롤링은 이날 '신비한 동물사전 2'에서 덤블도어가 게이 캐릭터로 출연해 그린델왈드와의 로맨틱한 관계를 그릴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 소식에 신빙성을 더한 건 '신비한 동물사전'의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었다. 그는 해리포터 팬 사이트인 '리키 콜드런'에 조니 뎁이 그린델왈드를 연기할 거라고 밝히며, "2편은 마법 세계의 조금 더 어두운 시간을 담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언급한 것이다.
롤링은 이전에도 덤블도어의 성 정체성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BBC에 의하면 J.K. 롤링은 지난 2007년 미국에서의 북 투어 중 "나는 항상 덤블도어가 게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는 겔러트 그린델왈드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은 오는 1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