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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트럼프가 '정권인수'를 협의하기 위해 만났다(화보)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처음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고 '정권인수'를 협의했다.

오랜 시간 '정적'이었던 두 사람이 백악관 집무실이 오벌오피스에서 한 1시간 30여 분의 이날 첫 회동에서 항간의 우려를 의식한 듯 '화합'의 모습을 연출했으나,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의 8년간 대표적인 업적인 '오바마 레거시'의 폐기를 공약해왔던 터라 이들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주고받았는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회동에서 "예정 시간을 넘기면서 몇몇 어려운 일과 그간 이룩한 정말 위대한 일들을 포함해 여러 가지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언급한 '몇몇 어려운 일'이 자신이 집권하면 폐기 또는 재협상 등을 공약한 오바마케어와 이민관련 행정명령, 이란핵협정 등의 민감한 현안이었는지 주목된다.

또 트럼프는 "원래 10∼15분 정도 만날 수도 있었지만 1시간 30분이나 만났고 더 길어질 수도 있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이 대단한 영광이었으며 더 많이, 많이 대통령을 만날 것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취재진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현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당선인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2개월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은 당선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권인수를 촉진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이 위대한 나라가 직면한 많은 이슈를 놓고 내 팀과 함께 일하는 데 관심이 있어 매우 고무됐다"면서, 회담은 매우 훌륭했고 폭넓은 사안을 다뤘다고 밝혔다.

그는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함께 협력해 우리가 직면한 많은 도전을 다루는 게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회동을 마친 후, 트럼프 당선인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 부통령 당선인인 마이크 펜스와 함께 의회로 가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수뇌부를 잇달아 만나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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