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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아론 소킨이 트럼프 당선 후 딸과 전부인에게 전한 말

  • 김태우
  • 입력 2016.11.10 12:49
  • 수정 2016.11.10 12:51

우리에게는 '뉴스룸'과 '소셜 네트워크'의 각본으로 익숙한 작가 아론 소킨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15살 된 딸 록시와 전부인 줄리아에게 편지를 썼다.

아론 소킨과 딸 록시.

베니티 페어에 게재된 이 편지에서 소킨은 "위험한 생각과 심각한 정신병을 가진 무능한 돼지에게 세상에 대한 지식이나 호기심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차기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나면 벌어질 일로부터 가족을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빠로서 느끼는 끔찍한 감정"이라고 전했다. 소킨은 어젯밤 승리한 것은 트럼프뿐만이 아니었다며, "트럼프를 지지한 KKK, 백인 국수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와 바보들 등도 함께 이겼다."고 덧붙였다.

이런 재난 같은 상황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소킨은 우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내 수천만 명과 전 세계의 수억 명도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을 테니 말이다.

또한, 소킨은 모두 함께 싸워야한다고 말했다. 불의를 보면 팔을 걷고 맞서 싸워야 하며,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소킨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9일 '미국이기를' 멈추지" 않았다. 소킨은 가장 암울한 시간이 지나면 행복한 시간이 오기 마련이라며, "4년 뒤 딸이 첫 투표를 할 때가 오면 그때는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가 꼭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며, 미래의 손녀가 "혐오가 가득하고 멍청한 남자들이 제멋대로 만든 나라"에 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킨이 전 부인과 딸에게 보낸 편지의 전문은 이곳에서 읽을 수 있다.

h/t Vanity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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