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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진지하게 독립을 추진하는 '캘렉시트' 운동이 일고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6.11.10 05:42
  • 수정 2016.11.10 07:26

캘리포니아는 진지하다. 어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캘리포니아의 독립을 주민 투표에 붙이기 위한 '캘렉시트'(캘리포니아+엑시트) 운동이 일고 있다.

'예스캘리포니아'라는 페이지는 '시민 주도'(citizen’s initiative)를 통해 2018년 중간선거 투표용지에 캘리포니아의 연방 탈퇴 찬반을 묻는 조항을 포함시키기 위한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여러 주 중에서도 특별하다.

캘리포니아 주의 GDP는 세계 6위로 경제 규모로는 우리나라는 물론 프랑스보다 크며 선거인단 수도 55인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많다. 게다가 캘리포니아는 민주당의 거대한 텃밭이라 이번 선거에서의 패배는 그 누구보다 쓰라리다.

"캘리포니아가 연방을 떠나면 앞으로 민주당은 절대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거야!"

해당 페이지에서 예스캘리포니아 측도 이 점을 강조했다.

"전 세계 6번째의 경제 규모를 가진 캘리포니아는 프랑스보다 강력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폴란드보다 인구가 많다. 어떤 면으로나 캘리포니아의 비교·경쟁의 대상은 다른 국가지 49개의 다른 주가 아니다."-예스캘리포니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예스캘리포니아의 대변인이자 정치 활동가인 루이스 마리넬리는 캘리포니아가 영연방에 속한 스코틀랜드처럼 미합중국에 속한 독립체로 기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대한 반발로 결집한 시위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합중국 헌법에 새로운 주를 연방에 받아들이는 절차는 있지만, 기존에 있던 주의 독립을 위한 프로토콜은 없어 실현 가능성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일보는 AP통신을 원용해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워싱턴주 등 민주당 지지 성향인 주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 트위터에 해시태그 ‘칼렉시트’(#Calexit), ‘칼리브포니아’(#Caleavefornia) 등을 붙이는 온라인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고 곳곳에서 반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위터에선 '물이 모자라서' 캘리포니아가 독립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이 멍청이들아. 너넨 물도 없잖아!"

실제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캘리포니아는 2015년 남부 네바다 수자원공사에서 500억 갤런(약 1억9000만㎥)을 제공하는 대가로 4,500만 달러(약 525억 원)를 사오기도 했다.

물론 트위터에선 이에 대해 '아이폰을 팔아서 물을 사면 된다'는 반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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