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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그리는 미국은 어떤 모습일까? (힌트: 마약 합법화도 있다)

  • 김수빈
  • 입력 2016.11.09 12:11
  • 수정 2016.11.09 12:38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Donald Trump points at the gathered media during his walk through at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in Cleveland, U.S., July 21, 2016.  REUTERS/Rick Wilking     TPX IMAGES OF THE DAY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Donald Trump points at the gathered media during his walk through at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in Cleveland, U.S., July 21, 2016. REUTERS/Rick Wilking TPX IMAGES OF THE DAY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은 어디로 갈까?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비개입주의)'는 미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비전을 지탱하는 두 기둥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의 경제와 안보에 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데 특히 안보에 미칠 영향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 [관련기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핵무장에 다시 불을 당길 것이다

이민 문제는 미국 내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 중 하나다. 클린턴과의 대비가 가장 두드러지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을 자신의 지지 기반으로 잘 활용해왔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세워 불법 이민자들을 막겠다는 발언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이 장벽을 만드는 비용은 멕시코가 지불하게 될 거라고 했다.

트럼프는 불심검문을 늘리고 무슬림들을 모두 프로파일링 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작년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마약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당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크게 지고 있다... 이 마약왕들로부터 이익을 빼앗아야 한다." 마리화나 합법화 이슈에 대해서도 '각 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느슨한 입장을 보였다.

흔히 생각하는 보수의 이미지와는 달리 인프라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점은 조금 의외다. 도로, 교량, 에너지 등의 인프라에 대규모 정부 지출을 약속했다. 트럼프의 정부 지출 공약은 클린턴 공약의 거의 2배에 달하는 5000억 달러(약 600조 원)에 달한다고 시사IN은 소개한다.

이를 위해 트럼프는 에너지 분야의 환경 관련 규제를 전면 혁파하겠다고 공언했다. 서울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9월 석탄, 미개발 유전, 가스전, 셰일에너지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말했으며 화력발전도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오바마케어로 대표되는 복지 제도 또한 미국 대선에서 첨예한 이슈였다. 트럼프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건강저축계좌(HSA)로 이를 대체하겠다고 주장하면서도 사회보장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그 혜택을 유지하는 입장을 보여 공화당의 당론과는 배치되는 입장을 보였다.

기업가 출신인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의 감세 정책을 무시할리 만무하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웹페이지에 "특히 미국의 노동자 중산층에게 대규모의 감세를 받게 할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두 명의 아이가 있는 중산층 가정에게 35%의 감세를 약속하기도 했다.

국방 부문에서 트럼프는 오바마의 감군 기조를 뒤집고 미 육군의 규모를 다시 54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른바 '힘에 의한 평화'다. 트럼프의 국방 비전이 그대로 실현될 경우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갈등이 다시 첨예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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