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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이 미국 대선 개표 상황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다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낙관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던 9일 아시아 증시는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약진하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장중 5% 가까이 폭등하며 달러당 19페소를 깼으며 일본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5엔에서 103엔대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개표 속보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9일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4% 오른 17,281.35에 개장했다가 40여 분 만에 하락 반전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등에서 속속 승전보를 보내자 우려감이 커진 탓이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초박빙 접전이 계속되면서 닛케이는 오전 9시 46분(한국시간) 0.48% 빠진 17,088.75까지 떨어졌다.

이후 클린턴이 선거인단 수에서 앞서기 시작하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1.49% 뛴 17,427.71로 치솟았다.

오전 11시 5분 현재는 다시 전날보다 0.86% 하락한 17,023.27을 보이고 있다.

토픽스 지수도 0.64% 뛴 1,372.34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0.4% 하락했다가 1.4% 상승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현재는 0.91% 내린 1,351.12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코스피는 오전 9시 48분 2,002.41까지 떨어지면서 2,000선이 위태로웠지만 30분 만에 2,015.23으로 올랐다. 그러나 11시 5분 현재 0.80% 내린 1,987.31을 보였다.

클린턴과 트럼프 가운데 누가 되든 좋을 것이 없는 중국에서는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0% 빠진 3,138.55에, 선전종합지수는 0.16% 하락한 2,077.16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멕시코 페소화와 일본 엔화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9일 장중 4.5% 이상 급등하며 달러당 19페소 선을 깼다.

전날 미국 장에서 1.46% 빠졌던 페소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18.1634까지 내렸지만 이후 트럼프가 경합주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자 폭등했다.

페소화 환율 급등은 그 가치가 내렸다는 뜻이다.

트럼프가 경선 초반부터 멕시코 이민자를 범죄자 집단으로 간주하고 멕시코와 미국 사이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고 공언하면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멕시코 페소화 가치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페소화는 최근 며칠 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2주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는 4% 급락했지만, 지난주 FBI가 무혐의 종결을 발표하면서 다시 4% 급등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달러 대비 페소화 하루짜리 변동성 옵션은 7일 16.075%에서 하루 만에 69.975%로 뛰어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내린 1,129.0원에서 개장했다가 트럼프의 선전과 함께 오르기 시작해 현재 달러당 1,145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인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5엔까지 올랐다가 다시 103엔대로 되돌아왔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105엔 선을 깨며 약세를 보였지만 트럼프가 우세를 보이자 9일 오전 11시 3분 103.28엔까지 빠졌다.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불어넣을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클 때 강세를 띠고, 시장이 선호하는 후보인 클린턴의 당선이 점쳐질 때는 약세를 보인다.

역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간밤 뉴욕시장에서 1,27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9일 오전 다시 1,30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금값은 오전 11시 5분 온스당 1,295.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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