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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를 문체부와 농식품부가 후원했다는 의혹의 진실

  • 박세회
  • 입력 2016.11.08 13:15
  • 수정 2016.11.08 13:40

어제(7일) 미쉐린 가이드가 발표되고 나서 '한국관광공사와 한식재단이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문체부와 농식품부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 손을 잡고 '미쉐린 가이드를 도입하겠다'고 공연하게 밝힌 바 있다. 아래는 2013년 6월 11일 문체부-농식품부가 보도한 자료다.

아래는 2016년 5월 2일 세계일보가 '국내 주요 호텔에서 한식당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농식품부가 해명을 내놓은 자료다.

문체부와 농식품부가 미쉐린 가이드의 도입을 유도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다.

이에 문체부 담당자는 "광고를 싣는 형식으로 예산이 들어가긴 했지만, 미쉐린과 광고 금액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밝힐 수가 없다. (최근에 상해편 등이 발간되었는데) 한국만의 특수한 경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국관광공사가 게재한 광고.

미쉐린 가이드 측 역시 한국 관광공사와 한식재단이 미쉐린 공식 안내 책자에 지면 광고를 게재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미쉐린 가이드 측에 따르면 네이버, 현대 자동차 등의 공식 파트너를 제외하면 광고주로 참여한 것은 문체부 산하의 '한국관광공사'와 농식품부 산하의 '한식재단' 둘 뿐이다.

미쉐린 측은 '후원과 광고는 다르다'고 밝혔으나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국관광공사 담당자는 미쉐린 가이드에 광고를 실은 게 도입을 유도하려 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미쉐린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얘기를 듣고 한식 세계화의 취지와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해 광고를 집행한 것'이라고 답했으며 과거 미쉐린 가이드 도입을 유도하겠다는 보도자료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2015년 싱가포르의 미쉐린 가이드 도입이 발표되었을 때 싱가포르 정부의 스폰서 십이 문제시 된 바 있으며, 미쉐린의 공정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에 대해 미쉐린 가이드 측은 '내부에서 사업부와 평가단은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어 평가의 공정성에는 어떤 영향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광고를 게재한 한식재단은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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