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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대선 첫 투표가 실시된 딕스빌 노치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

  • 허완
  • 입력 2016.11.08 10:20
  • 수정 2016.11.08 10:59

업데이트 : 2016년 11월8일 15:35 (기사보강)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8일 오후 2시) 뉴햄프셔 주(州) 북부 산골 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CNN 방송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마을 주민 8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는 처음으로 치러진 투표에서 4표를 얻어 2표를 얻는 데 그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작지만 값진 승리를 거뒀다. 나머지 2표는 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와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1표씩 돌아갔다.

미국에서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투표 용지에 제3의 인물 이름을 적어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0시 투표'가 가능한 것은 주민 100명 미만의 지역의 경우 자정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한 뉴햄프셔 주 규정에 따른 것으로, 딕스빌 노치와 함께 하츠 로케이션과 밀스필드 등 총 3곳이 자정 투표를 한다.

딕스빌 노치는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1960년부터 50년 넘게 미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왔다.

주민들이 투표 전날 '발삼 그랜드 리조 호텔'에 모여 대기하다가 투표일 0시를 기해 미국과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투표를 하는데 올해 투표는 호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인근의 호텔 건설업자 집에 마련된 임시 투표소에서 이뤄졌다.

2000년 선거 때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후보가 21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5표를 얻었고 2008년에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15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6표를 얻었다.

민주당 후보가 딕스빌 노치에서 이긴 것은 1968년 허버트 험프리 이후 40년 만에 이때가 처음이고, 이번이 두번째다.

2012년에는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5표씩 나눠 가지며 무승부를 이뤘다.

하츠 로케이션도 1948년 첫 투표를 하는 곳으로 유명했으나 1960년 지나친 언론 노출을 이유로 중단했다가 1996년부터 다시 첫 투표행렬에 가세했다.

한편 허츠 로케이션에서는 17대 14로 클린턴이 앞섰지만, 밀스필드에서는 트럼프가 16대 4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3개 지역에서 트럼프는 32표를 얻어 25표를 기록한 클린턴에 승리를 거뒀다.

이들 3개 마을의 결과는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9일 오전 10시) 투표가 종료되는 뉴햄프셔주 나머지 지역 결과와 합산된다. 대표적인 경합 주 중 하나인 뉴햄프셔에는 4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이들 3개 지역에 이어 미국 동부 시각 기준으로 오전 5시(한국시간 8일 오후 7시) 버몬트 주를 시작으로 6∼7시 버지니아, 델라웨어, 코네티컷, 뉴욕, 메인, 켄터키 등 미국 전역이 투표 열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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