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이 연일 이어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시·공간을 뛰어넘어 다양한 인물들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 구미에 세워진 박정희 대통령 동상에는 '독재자'라는 낙서가 새겨졌으며, 국내에서는 러시아의 요승 '라스푸틴'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또 새롭게 평가되는 한 인물이 추가됐다. 바로 '빵상 아줌마'다.
지난 2008년 tvN '리얼스토리 묘(猫)'에 출연한 황선자 씨는 자신을 '우주신과 소통하고 있는 예언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주신과의 인사말이 "빵상"이라고 말하며 "빵빵 똥똥똥똥 땅땅 따라라라"로 시작되는 기묘한 노래를 불러 '빵상 아줌마'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당시 '빵상 아줌마'는 황당무계하게 들리는 주장으로 허경영에 비견되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빵상 아줌마'가 진짜로 예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덕분이었다.
아래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빵상 아줌마가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11월27일 예언> 어느당 대선 후보는 참모들 꼭두각시 역할하고 있다 나라꼴 망한다 언론플레이와 위급 할때 이용하고 앞에서 아부 뒤에서 개인 이익 챙기는 정치인들아 하늘이 무섭지 않는가 정신차려라! 그 당은 분명히 무너진다!! 빵상아줌마 황선자 예언
— 빵상 예언가 황선자 (@HwangSunJa) December 12, 2012
대선 후보중에 2012년5월부터!! 특히 뇌 두통에 이상있는 환자가 후보로 나오고 있다?? 어찌 국민 앞에 마이크 잡고 있는가 정치인들 지금 나라꼴 망하고 싶은가!! 그 후보는 앞뒤가 안맞는 말을 한번쯤한다! 뇌에 이상있다!!.빵상아줌마 황선자 예언
— 빵상 예언가 황선자 (@HwangSunJa) November 28, 2012
현재의 상황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예언'이다. 이에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빵상 아줌마'가 진짜로 능력 있는 '예언자'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도 빵상 아줌마한테 로또번호 물어보러 가야겠다
— ニョンニョン (@Mi_Nyoung) November 6, 2016
허경영을 대통령으로
빵상아줌마를 총리로
(우주인과 소통하는 강대국)☆
— NERU (@A_RISELOVELIVE) November 6, 2016
'빵상 아줌마' 역시 자신의 예언이 맞은 것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 예언 적중 !!!!
2012년 11월 27일 글 트위터 !!!!!
최순실 정유라 예언적중 !!!!!!
황선자 빵상아줌마 예언적중 !!!! pic.twitter.com/0RKkWlIWRw
— 빵상 예언가 황선자 (@HwangSunJa) November 3, 2016
'빵상 아줌마'의 예언이 진짜처럼 느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이전에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를 몰락시킨 주범으로 꼽히는 '요승' 라스푸틴이 전횡하던 시기와 정말 유사한 모습이다. 온갖 풍문으로 인해 원래 가지고 있던 상식의 선이 무너지고, 모든 것들에 의구심이 드는 시대가 도래했으니 말이다.
h/t 뽐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