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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 강병진
  • 입력 2016.11.07 05:04
  • 수정 2016.11.09 10:49

지난 10월, 청와대가 현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 예술계 인사 9,473명의 명단이 담긴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내려보냈다는 증언과 자료가 공개됐다. 이 자료에는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한 문화인 594명과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한 문학인 754명,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 1608명, 그리고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예술인 6517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이 리스트에는 ‘정우성’(영화)라는 이름도 적혀있었다.

리스트에 적힌 바에 따르면, 이 정우성을 영화 ‘아수라’와 ‘신의 한수’, ‘감시자들’에 출연한 배우 정우성으로만 확정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네이버 영화’에 따르면, 정우성이란 이름을 가진 영화인은 배우 정우성 외에도 편집, 감독, 조명, 시각효과 등의 분야에서 일하는 6명이 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블랙리스트의 ‘정우성’이 배우 정우성이라면, 그는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뉴스타파’는 지난 11월 4일, 런던 소아스대학교에서 열린 런던한국영화제 기자회견 현장을을 보도했다. 이 행사에 ‘아수라’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과 함께 참가한 정우성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지금 한국에서 블랙리스트가 돌고 있고 검열이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거든요?”

배우 정우성은 자신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는 말에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사는 게 제일 좋잖아요.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 되는 거죠. 이해충돌은 늘 어느 시대에나 있는데 그 시대의 기득권 세력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 요구의 강유에 저항하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하는데... 신경 쓰지 마세요. 그들이 만든 거지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거니까.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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