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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우울증을 여성과 다르게 겪는다

  • 박수진
  • 입력 2016.11.05 11:56
  • 수정 2016.11.05 12:07

우울증은 엄청난 괴물이 될 수 있다.

전세계에서 거의 3억 5천만 명이 앓는 정신 질환인 우울증은 극도의 슬픔, 동기 상실, 활동에 대한 불쾌감 등 감정적 증상, 식욕 변화, 심한 두통과 소화 문제 등 육체적 증상을 동반한다.

하지만 우울증은 흔한 증상들을 훨씬 넘어서는 영향을 준다. 특히 남성의 경우 그렇다. 위험 신호 중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도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6백만 명의 남성이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바른 치료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장애이지만, 전문가들은 남성들 중에는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을 깨닫지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시선이 두려워서, 혹은 육체 및 정신적 증상을 다른 병이나 지나친 스트레스로 착각해서다.

남성의 우울증이 드러나는 몇 가지 증상을 아래에 소개한다.

우울증은 분노로 보일 수 있다.

시선이 두려워서, 혹은 스스로 수치스러워서다.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고 했을 때 씌워지는 오명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과도한 슬픔은 우울증의 전형적인 징후이며 남성들에게도 흔하다. 그러나 남성들은 심해진 좌절, 분노, 성급함을 경험할 확률도 높다. 헬스닷컴에 따르면 이것은 부정적인 감정이 커지는데 대한 반응일 수 있다.

남성들은 침묵을 지키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 의하면 남성들은 우울증을 겪을 때 병원에 가거나, 혹은 주위에 그 사실을 밝히기를 꺼린다고 한다. 또한 증상에 대해 대단치 않은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심한 피로를 느낀다.

우울증은 하루 종일 침대에만 있고 싶다는 압도적인 욕망과 기진맥진함으로 나타난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특히 남성들의 경우 그렇고, 남성 우울증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남성들은 의사에게 우울증 진단을 받 가능성이 더 낮다.

정신 질환에는 젠더 편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 의사들은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나 표준화된 우울증 측정에서 같은 정도를 보여도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우울증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더 많다.

우울증은 성욕을 낮춘다.

우울증의 주된 특징이나 징후는 아니지만, 성 관계가 줄어드는 일이 생긴다. 뇌와 몸은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성욕을 낮추고 발기 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남성들은 자살로 죽을 확률이 더 높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은 자살에 큰 기여 요인이 된다. 2015년 보고서에 의하면 남성들은 자해충동이 들어도 침묵을 지킬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최근 15년간 자살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집단은 중년 남성이었다.

남성들이 감정적 이려움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생사가 달린 문제가 될 수 있다.

미시건대학교 우울증 센터의 존 그레든은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정신 질환을 인지, 묘사, 인정하는 것을 더 어려워한다. 남성들은 정신 질환은 잠시 왔다 지나가는 게 아니며, 나약함의 표시가 절대 아니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How Men Experience Depression Differently Than Everyone Else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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