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 1주년에 즈음해 팝 거장 스팅이 12일(현지시간) 참사 현장인 바타클랑에서 공연한다.
영국 록스타 스팅은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파리 테러 1주년 하루 전날인 오는 12일 파리 바타클랑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3일 파리 테러로 모두 130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바타클랑 공연장에서만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ODM)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 등 90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타클랑은 이 사건 이후 1년 동안 문을 닫았다.
스팅은 "바타클랑 재개장 첫 공연을 하면서 우리에게는 조화시켜야 할 두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다"면서 "하나는 1년 전 테러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억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이 역사적인 공연장이 상징하는 삶과 음악을 기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숨진 이들의 삶을 긍정하는 정신과 기억을 존중하기를 희망한다. 그들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 나온 수익금은 파리 테러 희생자 지원 단체에 전액 기부된다.
스팅은 그래미 어워드 10회 수상과 브릿 어워드 2회 수상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보유한 음악가로 밴드 폴리스 시절과 솔로 활동을 통틀어 무려 1억 장 가까운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