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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페타가 '채식을 하자'며 난데없이 '동물들의 고통'을 '강간 피해자의 고통'과 비교했다(영상)

동물권리 옹호 단체 PETA가 축산업에 동원되는 동물들의 고통을 '강간 피해자'의 고통과 비교하는 새 광고 영상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광고는 여러 명의 여성이 강간 피해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다양한 여성들이 나와 한 문장씩 외친다.

"한 남자가 나를 제압했고, 다른 남자는 나를 만졌어요"

"난 너무 두려웠어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 수가 없었죠"

"마치 저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죠"

"그들은 저를 임신시켰어요"

"그들은 제 몸을 이용했어요"

"나는 그저 물건일 뿐이었죠"

그리고, 영상은 축산업에 동원되는 소, 돼지의 기분도 성폭력 피해자와 마찬가지라는 걸 암시하며 이런 멘트로 마무리된다.

"매년 수십억 마리의 동물들이 고기, 계란, 유제품을 위해 태어나고 죽어갑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인공적인 임신으로 태어났죠. 그들의 대부분은 '강간'의 결과로 태어난 것입니다. 여기에 동참하지 마세요. 채식합시다."

곧바로 트위터에서는 PETA를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맙소사, 이건 너무도 끔찍하고 둔감하다. 너희들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얼굴에 침을 뱉은 거나 마찬가지야

페타는 당신이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강간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성폭력을 사소한 문제로 만들어버렸다

PETA에는 생존자들이 얼마나 근무하고 있나요? 그들은 이 광고가 괜찮다고 했나요? 채식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법은 정말 너무나 많아요. 이건 아닙니다.

그러나, PETA는 이런 비난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PETA 대표 잉그리드 뉴커크는 허프포스트에 이렇게 밝혔다.

"만약 '허락' 없이 버자이나에 손가락을 찔러 넣는다면 그건 '강간'이다. 모든 양식 있는 사람들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혐오하고 맹렬히 비난한다. 우리는 인간은 아니지만 여성과 마찬가지로 고통에 약한 동물의 암컷들에 대한 성적 학대(편집자 주: '인공 임신'을 의미)를 분별없이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이 광고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가?

* 위의 글은 The Huffington Post US에서 소개한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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