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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새누리당이 '최순실 비리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 허완
  • 입력 2016.11.04 12:49
  • 수정 2016.11.04 13:15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새누리당 의원 모두가 역사와 국민 앞의 죄인"이라며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이 모든 사태는 모두 대통령의 책임"이자 "새누리당의 책임"이라며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최순실 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때까지 그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믿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참고로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핵심 당사자이자 피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라고 표현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작하자마자 친박과 비박으로 갈려 서로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고 한다.

다음은 새누리당의 '최순실 비리 의혹 대국민 사과문' 전문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을 참담한 심정으로 들었습니다.

듣고 있는 우리 새누리당 의원 모두가 역사와 국민 앞의 죄인임을 절감했습니다.

이 모든 사태는 모두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의 책임입니다.

이 모든 사태는 대통령의 잘못입니다.

또한, 새누리당의 잘못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까지 망가질 동안 새누리당은 뭐 했나 탄식이 나옵니다.

이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에 국민 앞에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에 모든 협력을 다하겠습니다.

최순실 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때까지 그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금 국정이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나라가 혼란할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언제나 가장 힘없는 국민들입니다.

일단은 국민부터 챙겨야 하겠습니다.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혼란을 수습해 나가겠습니다.

독단적이지 않게 야당과 또 국민과 소통하면서 해나가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국민여러분. 믿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작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저희 새누리당 129명 국회의원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아니 국민들께서 용서하실 때까지 계속 사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새누리당은 다시 태어나야함을 절감합니다.

우리 새누리당, 죽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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