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실이었다. 조양호 한진 회장이 '최순실 외압'으로 평창 조직위에서 물러났다고 시인했다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신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갑작스레 물러난 배경에 최순실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90% 맞다"고 말했다고 뉴스1이 3일 보도했다.

지난 2일 경향신문은 "수억원대 이권이 걸린 주먹구구식 사업 예산"들에 대해 거부하면서 정권 '실세'에게 미운털이 박힌 조 회장이 결국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의해 물러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관계자의 증언을 보도한 바 있다.

"언론에 다 나왔는데 언론에 나온 게 90% 맞다"는 조 회장의 발언은 바로 이러한 보도에 관한 것.

조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뉴스1과 만나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의 사퇴 압박을 묻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물어보지 말라"며 "끝난 것을 가지고 뭘 물어보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중략) 또한 조 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K와 업무제휴를 받은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Nussli)의 평창올림픽 시설 입찰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최씨 측의 눈밖에 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뉴스1 11월 3일)

최순실과 조양호 회장의 악연에 대한 의혹은 이보다 더 외연이 넓다. 국내 1위 해운사이자 당시 회생 가능성도 2위인 현대상선에 비해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진해운이 도리어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게 한진그룹이 미르재단에 타 그룹에 비해 적은 10억 원을 냈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이 의혹은 조양호 회장이 말한 90%와 10% 중 어디에 속할까?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