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개그맨 유세윤의 광고회사 '광고백'이 만들었다는 '공익광고'다.
스포츠월드에 따르면,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를 패러디한 '광고백 굿러버스 캠페인'이라는 이름의 이 광고는 지난해 만들어졌으나 몹시도 불쾌한 내용으로 올해까지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일단 이 광고의 취지는 이렇다.
'연애를 하면서 한 번쯤 겪게 되는 몸과 마음 사이의 남녀 심리를 유쾌하고 기발하게 그렸다'
정말 그럴까. 직접 보자.
영상은 중반까지 여자의 '가슴'만 쳐다보며 데이트를 하는 유세윤의 모습이 내내 그려진다. 유세윤이 "만나는 애 있잖아이ㅆ"라고 소리 지르며 탁자를 미친 듯이 두드리는 장면은 '일상적인 데이트'랍시고 포함돼 있다.
그리고 이 '공익광고'의 화룡점정은 '결론'이다.
가슴만 쳐다보는 유세윤에게 여자친구(아프리카TV BJ윤마)는 "너 오늘 내 눈 한 번도 안 쳐다봤던 거 알아?"라며 화를 내는데,
광고는 난데없이 이런 결론을 제시한다.
'여자는 때로 질투를 느낍니다. 자신의 몸에도. 질투 나지 않게 해주세요 *^^*'
한 네티즌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영상의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했다.
여자를 섹스돌 취급하나 가슴이랑 사귀고 싶으면 실리콘을 사귀어서 같이 다니던가... 왜 인격체랑 사귄다는 느낌 하나도 안 들고 가슴이랑 사귄다는 듯한 광고를 내지... 여성은 자신의 몸에도 질투를 하는 게 아니고 상대가 나를 인격체가 아닌 실리콘 덩어리로 취급하는게 화나는게 아닌가요? 저건?
"이걸 광고라고 만드냐" "광고의 의도나 목적을 모르겠다" "이게 공익광고라는 게 사실이냐?" 등등 불쾌하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이렇게 '여혐 광고' 리스트에 또 하나가 추가됐다.
자신을 성적인 존재로만 보는 남자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를 "자신의 몸에 대한 질투"라고 표현하다니. 오랫동안 여성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마다 남성들은 "너 생리 하냐?"고 말해왔었다.
— 은하선 (@eunhasun) October 23,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