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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냥 자기 할 말만 하고 가버렸다(화보)

ⓒ연합뉴스

비박계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이런 걱정(?)을 내비쳤다.

"여태까지 대통령이 되신 후 질의응답도 허심탄회하게 받으신 적이 없다.

(또) 일방적으로 공지하듯 본인 입장만 설명하실까 봐 걱정된다.

오늘은 모든 질문을 다 받으셨으면 좋겠다.

시간 제한 없이, 시간 됐다고 끊지 말고." (이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한 말, 동아일보 11월 4일)

그리고, 대국민담화가 시작됐지만..

역시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한 이후 '질의응답'을 한 적이 거의 없다. 자기 할 말만 하고 돌아설 뿐이다. 몇 번 진행된 질의응답 마저 '미리 짜여진 각본에 따라 진행됐다'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그런데, 기자들은 왜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일까? 노트북으로 받아치기만 하면, 속기사 한 명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많은 기자가 굳이 거기 앉아서 담화문을 받아치고 있는 걸까?

2015년 8월 7일 노컷뉴스 '기자들은 왜 박근혜에게 질문하지 못하나?'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노동시장 개편 관련 대국민 담화 당시 '질의응답'이 없었던 이유는 아래와 같다.

기자들이 처음부터 질문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에 청와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하니까 기자단에서는 질문을 하겠다고 요청했다. 청와대 기자단이 신문, 방송, 지방지, 인터넷, 외신 등으로 나눠져 있으니까 처음에는 신문과 방송 두 기자단만 하는 것으로 했다가 다른 기자단에서 반발하면서 질문예정자들이 많아지니까 청와대가 난색을 표했고 기자단에서도 질문자 수를 조정하지 못하면서 질문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한다.

그렇지만 앞에서 언급한 부분은 기자들 내부의 문제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청와대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이후 네 차례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는데 한 번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청와대는 담화는 질문을 받지 않는 형식이고 메시지 분산을 막기 위해서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한다.(노컷뉴스 2015년 8월 7일)

이번에는 왜 질의응답을 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담화'(談話)의 뜻은 아래 2가지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2번의 의미만 적용 가능하다. 이러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진정한 의미의 '담화'(談話)는 대통령 임기 끝날 때까지도 보지 못할지 모르겠다.

1.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음.

2. 한 단체나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떤 문제에 대한 견해나 태도를 밝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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