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일,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에 미국 곳곳의 컵스 팬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술을 마시며 자축했다.
트위터 유저 그레이스의 할아버지 역시 승리를 자축하며 맥주를 마셨다. 하지만 그가 마신 건 평범한 맥주가 아니었다고 한다. 무려 32년 전에 컵스의 우승을 고대하며 아껴둔 맥주캔이었다.
그레이스의 할아버지는 지난 1984년 시카고 컵스가 언젠가 우승하게 될 그 날을 위해 쿠어스 맥주 캔을 냉장고에 넣어놨고, 마침내 우승컵을 차지한 3일 밤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됐다.
그는 자연스럽게 컵스 문양이 그려진 컵을 꺼내 맥주를 따랐고, 손녀는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my grandpa put this beer in his fridge 32 years ago and said he would open it when the cubs won the world series. today was that day. pic.twitter.com/LPsNMQZCpp
— gracejo (@GraceJohnso) November 3, 2016
반전이 있다면, 맥주가 너무 오래돼서 역한 냄새가 올라와 결국 맥주는 입에도 못 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스의 가족은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