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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원피스'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해적 이야기 3가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onepiece)’. 해적이 존재하는 세계 속 주인공 루피 일행의 모험을 그린다. 루피와 그의 동료들 역시 해적이고, 그들이 마주하는 적들 혹은 우호적 관계의 사람들도 거의 해적이다. 혹여 이전에도 해적을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 등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원피스’ 속 해적들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 몇몇 캐릭터의 이름은 실제 활동했던 해적의 이름과 같다.

해적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다. 당대에는 무시무시했겠지만, 지금은 숱한 이야기 소재를 제공해 주고 있는 세 명의 해적들을 만나보자. 이 책을 읽고 원피스를 봐도 좋고, 원피스를 읽고 이 책을 찾아 봐도 좋을 듯싶다.

1. 에드워드 티치 : 블랙비어드

“고금을 통해 악명이 가장 높은 해적이 누구인지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그 대답은 변함없이 ‘블랙비어드’일 것이다. … 블랙비어드의 사라지지 않는 인기는 그의 외모에서 비롯된다. 1717년에 희생자는 그를, ‘아주 길게 기른 시커먼 턱수염과 함께 키가 크고 마른 남자’라고 묘사했다. 블랙비어드는 목에 검은 장식 띠를 매고, 어깨에 걸친 멜빵에는 세 자루의 피스톨을 꽂아넣었다. … ‘블랙비어드’는 영국 브리스틀에서 태어난 뱃사람, 에드워드 티치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책 ‘해적의 역사’, 앵거스 컨스텀 저)

애니메이션 ‘원피스’ 내에서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는 검은 수염 티치의 이름은 에드워드 티치에서 따왔다. 티치는 ‘원피스’뿐만 아니라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도 등장하는데, 잭 스패로우의 컨셉은 대부분 에드워드 티치의 초상화를 참고한 것이다. 보통 사람이 ‘해적’하면 떠올리는 외적인 모습을 티치가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원피스’의 검은 수염 티치와는 다르게 실제 티치는 마른 몸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2. 존 호킨스

“호킨스는 상업, 전쟁, 해적행위를 국가방위와 긴밀하게 연결한 매력적인 인물로, 노예 상인, 해적, 해군사령관, 국민적 영웅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뱃사람이었다. 스페인 대해의 무역 독점을 쳐부수려는 엘리자베스 시대의 첫 번째 바다의 유랑자였으며, 그의 해적행위는 영국이 훗날 스페인의 해외 제국을 공격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 그의 아버지는 지방 상인이었으며, 아프리카와 브라질 여행을 여러 번 갔다 왔다. … 1560년대 초에 자신의 배를 지휘했을 때 젊은 호킨스는 공식적 경로를 우회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스페인 신세계와 불법거래를 하여 얻는 이익은 너무나 커서 충분히 모험을 걸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책 ‘해적의 역사’, 앵거스 컨스텀 저)

애니메이션 ‘원피스’ 시리즈에서 특이한 캐릭터로 등장한 바질 호킨스. 그의 이름은 영국의 해적 존 호킨스와 같다. 존 호킨스는 상황에 대한 빠른 판단력으로 큰 이익을 얻은 해적이다. 원피스에 등장하는 해적들은 전투력이 강한 용맹형과 지식, 지혜가 많은 참모형으로 나뉘는데 호킨스는 후자에 가깝다. 무턱대고 덤비기보다는 타로 카드로 점을 보며 싸움의 결과를 나름대로 예측하는 호킨스는 실제 호킨스와 닮았다.

3. 새뮤얼 벨러미

“샘(새뮤얼의 약칭) 벨러미는 영국의 데본셔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항해의 전통이 강한 마을이었다. 그의 해적 초기 시절은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가 선원으로서 스페인 난파선의 인양 업무를 한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는 사업의 현장 책임자와 말다툼을 한 끝에, 약간의 사람을 데리고 해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책 ‘해적의 역사’, 앵거스 컨스텀 저)

해적 새뮤얼 벨러미의 기록은 많이 남지 않아서 이 책에서도 큰 비중으로 다뤄지지는 않는다. 그의 모습을 남긴 그림도 없어서 그저 상상할 뿐이다. 워낙 기록이 없는 그의 해적 생활 동기에 대한 하나의 가설일 뿐이지만, 일을 하다가 저항의 행동으로 해적이 된 점이 악동과도 같은 ‘원피스’ 속 베라미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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