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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감정팀이 천경자의 '미인도'를 위작으로 결론내다

과학이 증명했다.

위작 논란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사실상 위작이라고 프랑스 유명 감정팀이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감정팀의 분석 내용을 참고자료로 활용해 위작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은 미인도 감정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유족과 검찰 측에 제출했다. 감정팀이 문제의 미인도를 촬영해 천 화백의 다른 작품과 비교 분석한 결과 진품일 확률이 0.0002%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천 화백의 작품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배용원 부장검사)는 프랑스 감정팀을 비롯한 여러 분석 결과와 다른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조만간 위작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리고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도 끝낸 상태다.

프랑스 감정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속 숨겨진 그림을 찾아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된 팀이다. 자체 개발한 특수 카메라로 미세한 단층 촬영을 통해 붓질이나 물감, 작업 순서 등 특성을 분석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는 1991년부터 위작 논란에 시달려왔다. 천경자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된 ‘미인도’가 자신이 그린 작품이 아니라고 했고, 당시 한국화랑협회는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28일에는 이 그림을 위조했다고 주장하는 권춘식 씨가 ‘미인도’는 자신이 위조한 작품이 맞고, 화랑협회 임원의 회유로 거짓진술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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