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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상돈 "박 대통령, 대통령 아냐. 사퇴않으면 탄핵 준비"

  • 원성윤
  • 입력 2016.11.04 06:13
  • 수정 2016.11.04 06:24
ⓒ연합뉴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4일 "대통령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되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내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운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통령이 범죄를 주도했음이 대체로 드러나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닉슨 대통령이 사임할 때 국민지지도가 20%를 넘었다"며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사퇴를 거부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국회는 탄핵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법률을 위반하게 되면 탄핵 사유가 되는 것이고 닉슨 대통령처럼 그 길을 가는 것이 국정혼란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검찰수사를 수용할 것이란 예측에 대해 "별 의미가 없다. 일단 박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며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가.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면 범죄 구성이 안 되더라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전부터 (박 대통령이 임기를) 채울 수 없다고 봤다"며 "그리고 이미 이렇게 됐으니까 어차피 거쳐 가야 할 과정 빨리 거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받아들였다가 돌연 총리직을 수락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선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를 기만하고 정치적 도의뿐만 아니라 인간적 윤리가 없는 사람"이라면서 "우리 대변인이 '무대 위의 광대'라고 하는데 광대도 인간이고 연기자 아닌가. 인간이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마치 자기가 대한민국을 구할 잔 다르크처럼 얘기를 하는데 일종의 과대망상"이라며 "지금 친노(친노무현), 민주당의 주체가 노무현 정신을 팔아먹었다고 욕을 하는 사람인데 지금 와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자기가 무슨 나라를 구할 것처럼 말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광옥 비서실장 선임에 대해서도 "오죽 할 사람이 없으니까 자기 사람을 갖다가 그냥 앉혀놓은 것"이라고 그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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