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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된 이 유골이 여성 최초 대서양 횡단 조종사 '에어하트'의 뼈일지도 모른다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했으나 1937년에 실종되었던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미스터리 해결이 가까워졌다.

TIGHAR(역사적 비행기 되찾기 국제 단체)의 연구자들은 태평양의 외딴 섬에서 1940년에 발견된 유골이 에어하트의 것일 수 있다고 10월 22일에 밝혔다.

발견 당시에는 영국 의사가 남성의 뼈라고 하여 에어하트의 것일 가능성이 배제되었다. 1998년에 TIGHAR가 그 의사의 기록을 다시 검토하고서야 ‘에어하트의 신장과 민족성을 가진 여성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의학 인류학자들은 최근에야 팔이 평균보다 긴 것에 주목하고, 에어하트의 사진을 연구해 팔 길이를 추정했다. 에어하트의 신체 사이즈는 76년 전 발견된 유골과 ‘사실상 똑같다’고 TIGHAR는 결론내렸다.

“치수가 같다고 해서 이 조난자가 아멜리아 에어하트라는 게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새 데이터이다.” TIGHAR가 발표한 성명이다.

에어하트의 정확한 신체 치수는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TIGHAR는 법의학 이미징 전문가 제프 글릭먼에게 당시 39세이던 에어하트의 옛 사진을 사용해 신체 치수 추정을 부탁했다. 특히 팔의 상완골과 하완골에 주목해 달라고 했다.

팔을 양 옆구리에 대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고 있는 사진이 하나 있었다.

당시엔 가드너 섬으로 불렸던 니쿠마로로 섬에서 발견된 상완골은 32.4cm 길이였다. 하완골은 24.5cm로, 비율은 0.756이었다.

글릭먼은 에어하트의 상완과 하완 비율이 0.76이라고 추정했다.

“19세기 후반에 태어난 여성들은(에어하트는 1897년 생이다) 통계적으로 평균 비율이 0.76이었다. 즉 이 조난자가 중년의 유럽계 여성이라면 상완이 평균보다 꽤 길었던 셈이다.” TIGHAR가 밝혔다.

TIGHAR의 발견은 ‘아주 흥미롭’지만 실체가 있는 정보가 아니라고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교의 인류학자 앤드류 넬슨은 말했다.

“비율을 계산하면 실제 수치를 추정하려 할 때보다 더 안전하다. 팔 길이가 똑같은 사람들은 많을 수 있으므로, 나는 어떤 다른 변수가 있을지 궁금하다.” 넬슨이 허핑턴 포스트에 상완-하완 비율에 대해 말했다.

다른 인종과 출신 지역의 사람들도 포함된다고 한다.

그러나 넬슨은 저명한 법의학 인류학자 리처드 잰츠 박사가 이번 연구에 참여한 것을 지적하며 이번 연구 결과에 믿음이 간다고 했다.

“잰츠는 존경받는 학자이고, 그가 했다면 제대로 했을 거라 생각한다.”

넬슨은 인류학자들이 측정과 비교 목적으로 사진을 사용하는 것은 ‘드물지 않다’고 한다.

“법의학에서 비율, 크기 등을 추정할 때 사진을 종종 사용한다.” 그는 자신도 사진에서 얼굴 비율을 수집해서 신원 확인에 참조한 적이 있다고 한다.

TIGHAR는 에어하트가 여성 최초로 세계 일주 비행을 하려 했다가 이 섬에 추락했으리라는 주장을 예전에도 한 적이 있다.

사라진 에어하트의 비행기의 일부로 추정되는 조각들이 1991년에 니쿠마로로 섬에서 발견되었다. 이 섬은 에어하트가 착륙했을 곳으로 생각되던 위치보다 조금 남쪽에 있다. 주름 방지 크림병으로 보이는 병, 여성용 거울, 비행 재킷의 단추와 지퍼 등이 이 섬에서 발견되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Bones Found 76 Years Ago Could Actually Be Amelia Earhart’s'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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