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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깨는 건 정상인가?

새벽 3시. 오줌이 마려워 따뜻한 침대에서 나와 떨며 볼일을 보러 가지만 정말 짜증 난다. 그런데 이런 경우, 참아서 문제가 될 수 있는가? 또 야간에 소변을 누는 건 정상인가?

그런데 대부분 사람은 밤새 소변을 안 보고도 문제없이 밤을 지낼 수 있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비뇨기과 협회의 대변인 피터 진 교수는 허프포스트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전체 인구를 따질 때 대부분은 중간에 소변을 볼 필요가 없다."

"밤에 한 번, 두 번 깨어 소변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 그런 행동이 그 사람에게 정상인지 아닌지를 구별해야 한다. 한 두 번씩 밤에 화장실을 가는게 본인에게 괜찮다면 문제가 안 된다."

걱정해야 하는 건 갑작스러운 변화다.

진 교수는 "야간에 소변을 본 적이 거의 없던 사람이 밤에 깨는 건 노화가 아니면 그 외의 현상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행위가 비정상으로 느껴질 때 전문의를 찾아봐야 한다"라고 말한다.

"소변을 자극하는 당뇨 같은 질병이 있다. 섭취 유형의 변화로 몸무게 상승이나 당분 섭취가 높아진 느낌이 들고 동시에 야간에 자주 소변을 보게 되면 검사가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야간에 화장실 가는 게 귀찮고 잠자리에 다시 드는 것도 어렵다면 수분 섭취 시점을 조절해 보는 것이 우선순위다.

"수분 섭취 시점을 조절하는 건 환자들이 자체적으로 하는 적응법이다. 아예 오후 5시 이후론 뭘 안 마시는 환자도 있다. 사실 그런 조치로 어린이 야간 방뇨를 방지하기도 한다. 잠들기 전에 수분 섭취를 덜 하면 당연히 소변이 덜 생긴다."

그런데 야간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 중에 버릇으로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방광 관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주로 부모로부터 내려온다. 영화 상영 전에 또는 자동차를 타기 전에 소변을 꼭 보라고 부모가 아이에게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필요 없는 행동을 하게 한 것이다. 화장실에 갈 이유가 없으면서도 자꾸 가다 보면 그에 적응된 방광은 오줌을 못 참게 된다."

"방광은 보관함이다. 더는 참지 못할 때까지 오줌을 보관하는 게 그 역할이다. 따라서 겨우 150에서 200ml 밖에 안 찬 상황에서 소변을 누면 방광은 그걸 적당량으로 인지한다. 그리고 이런 습관이 계속되면 가득 차지 않았는데도 방광이 가득하다고 느끼게 된다. '혹시나' 해서 소변을 미리 보는 게 문제의 발단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보통 사람은 오줌 참는 걸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진 교수는 말한다.

"우리의 몸은 자체 관리에 탁월하다. 오줌을 참는다고 방광이 터지는 경우는 없다.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끝내 참다 못하면 방광이 자동으로 방뇨하든지 아파서 도저히 못 참는 당신이 방뇨한다. 일반적으로, 자주 소변을 보는 것보다는 오줌을 참아 방광을 훈련시키는 게 더 나은 조치다."

수분 섭취 관련해서도 떠도는 지침을 따르기보다는 자기 몸에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진 교수는 말한다.

"하루에 2에서 3리터 어치의 물을 마셔야 한다느니, 적어도 물을 8잔은 마셔야 한다느니 하는 소리는 옳지 않다. 생각해 보라. 물 8컵은 4리터다. 굉장히 많은 양이다."

"난 그런 지침 대신 자기의 오줌 색깔을 관찰하라고 조언한다. 오줌 색이 짙으면 기존의 섭취량과 상관없이 물을 더 마셔야 한다는 신호다. 야외 활동이 높은 사람이라면 하루에 8컵씩 마셔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 오는 날, 온종일 집에 있다면 1.5리터도 충분할 수 있다. 오줌 색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또, 갈증에 잘 대응하는 것도 수분 섭취의 올바른 방법이라고 진 교수는 말한다.

"얼마나 바삐 사는지 현대인들은 갈증을 참아가며 일을 한다. 그러나 갈증을 무시하면 안 된다. 늦은 오후가 돼서 한꺼번에 물을 많이 마셨다간 오히려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내내 나눠서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게 가장 좋다."

 

허핑턴포스트AU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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