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막론하고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은 고통스럽다.
이별을 선언하는 순간부터 모든 게 바뀐다.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호소할 시간이 없는데다가 할 일이 태산이기 때문이다. 이삿짐을 챙겨야 하고, 재정 상황을 정리해야 하며, 또 때론 양육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정말 세상 모든 게 귀찮아지며 어느 구석에 처박혀 아델의 노래로 자신을 달래고 싶다.
대체 이런 허탈함, 이런 감정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얼마나 걸릴까?
'프렌들리 심리학자' 창립자이자 전문의인 재키 매닝에 의하면 그 답은 우리 안에 있다. 즉, 마음을 다스리는 능력에 달려있다는 거다.
매닝은 허프포스트에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좋지 않은 느낌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문제를 회피하기보다는 그 상황과 고통을 직면할 작정을 하는 게 치유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우선, 치유하는데 기본적으로 몇 개월은 걸린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자기감정을 매우 빨리 처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보통 사람은 그런 감정에서 도망치려고 한다. 그 결과로 치유 기간이 더 늘어진다."
아래는 매닝이 제시하는 이별의 아픔을 감당하는 데 필요한 팁이다.
상실감을 인정한다.
"벅찬 감정을 다음과 같이 해소해 보자. 그 기분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 실컷 우는 방법, 또는 다음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적어보는 거다."
슬픔과 상실감을 받아들이고 해소하면 관계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있다.
친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들인다.
매닝은 "특히 첫 12개월이 어렵다."고 한다.
사랑하는 이와 늘 함께 축하하던 생일, 기념일, 발렌타인데이 등을 혼자 지내려면 허전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친구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이별의 고통을 너무 과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는 저평가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
사랑하는 이와의 기억을 일깨우는 특별한 날을 앞둔 경우,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친구와의 영화 구경 같은 외출을 계획하라고 매닝은 조언한다.
"그런데 정작 그날이 돼서 슬픔을 느낀다고 해도 문제는 없다. 특히 첫 몇 달 동안은 슬픔을 느낄 거라고 기대해야 한다."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
당신의 의지로 관계가 중단됐을지라도 그 사실을 완전히 수용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헤어지고 나면 새로운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걱정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상황이 지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여유를 갖고 사색하는 게 중요하다."
대화로 푼다.
매닝에 의하면 감정 표현에는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더 탁월하다. 남자도 이별했다는 사실 정도는 친구들과 공유하는 걸 꺼리지 않지만, 속마음까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 오랜 관계의 종결 후, 남자들은 어쩔 줄 모른다. 자기의 마음을 거의 파트너하고만 공유해왔기 때문이다."
남녀 모두 이별에 대한 감정은 똑같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치유법을 적용하는 거다.
허핑턴포스트AU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