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3회째를 맞는 대종상영화제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에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종상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2일 "당초 영화제를 11월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조정됐다"면서 "현재 12월 개최를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개최 여부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통상 영화제가 열리기 한두 달 전부터 참석자와 후보작 등을 조율하지만, 현재까지 영화제 일정조차 잡히지 않으면서 올해 영화제는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종상은 1962년 제1회 시상식이 열린 이래로 꾸준히 유지된 국내 대표 영화 시상식 중 하나지만, 수상자 선정 공정성 논란 등 끊임없이 잡음을 일으켰다.
2014년에는 이규태 전 조직위원장이 구속되는 불상사를 겪었으며, 지난해에도 전·현 사업본부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시상식이 열리지 못할 뻔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은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남녀 주연상 후보와 인기상 수상자 전원이 불참하는 등 거센 후폭풍에 봉착하면서 영화제 권위도 바닥으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