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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커버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워킹데드’ 시즌 7에 대한 중요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난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드라마 ‘워킹데드’에서 글렌 리를 연기하는 스티븐 연의 얼굴을 커버에 실었다.

지난 10월 방영된 ‘워킹데드’ 시즌 7의 1화에서 글렌 리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시즌1부터 글렌 리를 만나온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 커버는 단지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중 한 명의 죽음을 알리는 것보다 더 많은 의미를 드러내고 있었다. 아직 아시안 배우들의 재능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데다, 아시안 캐릭터를 백인 캐릭터로 바꾸는 ‘화이트워싱’이 이루어지고, 아시아 배우들의 피부색에 대한 조롱이 이루어지는 할리우드 안에서 한 명의 아시안 배우에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표지였기 때문이다.

스티븐 연은 1990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창간한 이래 커버를 장식한 3명의 아시아 남자배우 중 한 명이 됐다. ‘Fusion’에 따르면 다른 두 명의 배우는 지난 2007년 드라마 ‘히어로즈’에서 히로 나카무라를 연기한 마시오카와 1994년 영화 ‘크로우’ 촬영 중 사망했던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였다.

어쨌든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커버는 환영할만한 사건이다.

할리우드는 지금도 남자 아시안 배우들은 주인공을 연기할 수 없다거나, 고정된 캐릭터만 맡아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는 듯 보인다. 지난 2014년의 한 보고서는 영화와 TV쇼, 그외 온라인 시리즈에서 이름이 있거나 대화를 하는 아시안 캐릭터들은 5.1%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이러한 생각을 붙들고 있는 건, 아시안 남자배우들이 인기를 얻을 만큼 매력이 없다는 스테레오 타입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것이다. 이런 편견은 ‘피플’매거진이 선정하는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자 리스트에 2번이나 올랐던 존 조도 경험했던 것이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스티븐 연 커버는 할리우드의 아시안-아메리칸 배우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이 커버는 아시안 남자배우 또한 주인공을 맡을 수 있으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금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발자국을 따르는 동시에 더 많은 아시안 배우들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It’s About Damn Time Entertainment Weekly Put An Asian Man On Its Cov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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