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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직후에도 ‘체육개혁'을 챙겼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2014년 4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국가대표 특혜의혹을 놓고 직접 무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직후였다.

11월 1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2014년 초 당시 정유라씨의 승마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건, 아버지가 정윤회씨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대통령 측근의 딸이기 때문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4월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에 나선 것이 바로 김종 제2차관이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 (정유라는) 중·고등학교 부에서는 독보적인 선수의 자질이 있다는 게 승마계의 평가”라고 말했다. ([단독] 세월호 이튿날도 체육개혁?...수상한 '집착' - YTN 보도 전문보기)

YTN은 바로 그날 김종 차관이 YTN 취재진에게 “승마계 비리에 얽힌 제보문건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모 대학 승마 담당 교수에 대한 추문”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이 교수는 바로 “당시 승마협회 임원으로 정씨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원칙을 강조했던”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이 생존했고, 300여명이 넘는 사망ㆍ실종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다시 그로부터 9일 후인 4월 25일. ‘YTN’은 그날 김종 차관이 다시 YTN 취재진과 접촉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월호에 빠지지 말고, 승마 빨리빨리 하란 말이야”

이 대화에서 김종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오더’라고 말했다.

“대통령께서 세월호 난 그 다음 날, 체육개혁 확실히 하라고 오더 내려왔어요. 24시간 그 얘기(세월호)만 하나? 정책도 챙겨야지!”

YTN은 당시 김종 차관의 말을 녹취해 보도했다.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다음날에도 ‘체육개혁’을 챙겼다. 그리고 이 ‘체육개혁’이 필요한 이유는 김종 차관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과 YTN에 제보한 문건의 내용으로 볼 때, ‘정유라’ 때문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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