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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돌이 나치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섰다

  • 박세회
  • 입력 2016.11.01 13:29
  • 수정 2016.11.01 13:45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케야키자카 46'이 할로윈을 맞아 라이브 의상으로 '나치'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었다가 미국의 유대인 단체로부터 거세게 항의를 받는 등 혼란을 일으켰다.

케야키자카 46이 입은 의상은 이런 모양이다.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는 공식 성명을 통해 "(유대인에게) 매우 공격적인 이번 무대에 대해 소속사인 소니뮤직과 프로듀서 야스시 아키모토의 사과를 바란다"며 "나치 학살의 희생자들에게 십 대의 청소년들이 나치의 의상을 입고 관객 앞에서 춤추는 장면을 보는 것은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단체는 "악의적인 의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공연은 나치 피해자들의 기억을 깎아내리고 나치에 대한 감정이 없는 국가와 독일의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던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적시했다.

연예매체인 '코타쿠'는 아시아에서 또 나치의 의상을 입은 아이돌 그룹이 나왔다고 보도하며 '일본은 과거 세계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같은 편에 섰는데, 몇몇 일본인들은 그 의상이 나치에게 끔찍한 일을 당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배우지 않았든지,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든지, 아니면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일본어로 작성된 트위터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나치가 떠오르는데, 아베 정권이 나치라서 상관없는 것일까?"

허핑턴포스트 JP에 따르면 '케야키자카 46'은 10월 22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할로윈에 맞춘 라이브 이벤트에 출연했으며, 당시 나치에서 사용한 것과 비슷한 독수리 문양을 붙인 검은 모자와 검은 망토를 입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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