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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않겠다'는 인제대 학생회에 정외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 박세회
  • 입력 2016.11.01 12:03
  • 수정 2016.11.01 12:37

어제(10월 31일) 인제대학교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인제대학교 학생회'임을 밝힌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인제대학교 학생회 일동'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인제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이 글이 인제대학교 학생회 내부에서 결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부학생회장이 올린 것이라고 허핑턴포스트에 밝혔다.

그리고 이 글에 인제대학교에서 정치제도와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홍재우 교수은 이런 댓글을 달았다.

정치적 동원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정치적 행동을 조직하는 것을 "선동"이라고 부르는 것은 시민적 권리를 행사하는 동료 학생들을 비난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학생회가 누구와 누구 사이에서 중립을 서야만 한다고 생각하는지 정치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궁금하군요. 어느 편에 서든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만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까요? 정치적 선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이미 중립이 아닙니다. 기울어진 저울 위에서 가운데 선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진정 자신들에게 조용히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것이 여러분이 대표하는 학생들을 위해 여러분의 가슴과 머리에서 나온 말인가요?-홍재우/페이스북(10월 31일)

학내에서도 인제대학교 학생회의 입장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자 학생회 측은 오늘(11월 1일) 6시에 인제대학교 학생 전체가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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