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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국장이 '이메일 재수사'로 대선을 뒤흔들자 힐러리 클린턴 측이 분노하다

  • 허완
  • 입력 2016.10.31 13:03
  • 수정 2016.10.31 13:04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를 결정한 데 대해 힐러리 클린턴 측은 ‘당혹스럽고 분노한다’는 영상을 일요일에 발표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클린턴 대변인 브라이언 팰론은 코미가 의회에 보낸 간략하지만 폭발적인 서신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애매하고’, ‘사실 관계는 별로 다루지 않으며 빗대는 내용만 많다’고 했다. 대선까지 일주일 남짓 남은 시점에서 이는 ‘공화당원들이 힐러리 클린턴을 새로이 공격할 기회만 줄 뿐’이라고 팰론은 말했다.

팰론의 발언 외에도 클린턴 측은 주말 동안 코미의 발표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광범위하게 공격적으로 펼쳤다. 얼마 남지 않은 대선에 FBI의 개입이라는 커다란 영향이 생겼기 때문이다.

코미는 서신에서 클린턴의 국무 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 중 수사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는 새 이메일들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클린턴의 측근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인 앤서니 위너에 대한 조사를 하다가 발견된 이메일이라고 한다.

코미는 이메일이 몇 개인지, 자신이 읽었는지, 11월 8일 대선 전에 유권자들에게 공개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원들은 애매모호한 폭로로 대선을 뒤흔든 코미를 비난했다.

팰론은 이 이메일들이 클린턴 측에서 제출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FBI가 여러 달 전에 이미 살핀 이메일의 복사본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그렇다면 애초에 서신은 왜 보낸 것인가?”

“여러분도 아마 우리만큼 당혹스럽고 분노할 것이다.”

일요일에 클린턴의 러닝 메이트 팀 케인은 코미에게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읽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케인은 선거 며칠 전에 진행 중인 수사의 정보를 밝히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가 이메일을 보지 않았다면 그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하며 분석을 마쳤으면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는 코미의 서신에 의한 혼란에 신이 났다. 트럼프는 이번 논란이 ‘워터게이트보다 큰 일’이라고 하며, 우리는 이메일의 내용도 모르지만 클린턴이 무언가 ‘유죄’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말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Hillary Clinton’s Campaign ‘Puzzled And Outraged’ By FBI Director’s Shake-Up Of Electio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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