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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언니 최순득이 진짜 실세"라는 증언이 나왔다 (조선일보)

  • 허완
  • 입력 2016.10.31 06:38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leaves after a ceremony to celebrate th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 Day, the anniversary of the 1919 uprising against Japanese colonial rule, in Seoul, South Korea, Tuesday, March 1, 2016. (AP Photo/Ahn Young-joon)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leaves after a ceremony to celebrate th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 Day, the anniversary of the 1919 uprising against Japanese colonial rule, in Seoul, South Korea, Tuesday, March 1, 2016. (AP Photo/Ahn Young-joon) ⓒASSOCIATED PRESS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언니 최순득씨도 '비선실세' 행세를 해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씨 자매와 20여년 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두 사람의 증언이다.

조선일보는 31일 "20여년 간 최씨 자매와 매주 모임을 가져왔다는 A씨", "최씨 자매와 20년간 알고 지냈다는 B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최순득씨는 최순실씨의 바로 위 친언니로, 최태민씨가 다섯째 부인 임모씨 사이에서 둔 4녀 중 2녀다. 최순실씨는 네 자매 중 유독 최순득씨와 가깝게 지냈다는 게 A씨의 증언이다.

또 최순득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동갑이자 성심여고 동기 동창 사이이며, 2006년 박 대통령이 '면도칼 피습'을 당했을 때 최순득씨 집에서 머물렀다는 증언이 나온 바 있다.

20여 년간 최씨 자매와 매주 모임을 가져왔다는 A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순득씨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면, 순실씨는 이에 따라 움직이는 '현장 반장'이었다"며 "순실씨를 비선 실세라고 하는데, 순득씨가 숨어 있는 진짜 실세"라고 말했다.

(중략)

최씨 자매와 20년간 알고 지냈다는 B씨도 본지 통화에서 "(모임에서) 술이 한두 잔 들어가면 순득씨가 '국회의원들이 한자리 차지하려고 돈 보따리 들고 찾아온다'며 자랑했다"며 "2012년 이후 건강이 안 좋아진 순득씨가 딸에게 사업을 가르친 뒤 뒤에서 지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했다. (조선일보 10월31일)

A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날 식사하는데 순득씨가 전화를 받더니 '○○방송국 국장을 갈아치워야 한다' 'PD는 ○○로 넣어야 된다'고 하자, 순실씨가 밖으로 나가 (어딘가로 통화를 한 뒤) 한참 뒤에 돌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순득씨의 딸인 장유진(장시호로 개명)씨는 이미 다양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유진씨가 가장 실세라고 보고있다"며 "장씨가 지금 최순실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3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장씨가 설립을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의혹을 다뤘다. 최순실씨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형 과외학원'을 설립했고, 이 과정에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2차관도 개입했다는 것. 이 영재센터는 7억원 가까운 정부 지원을 받았다.

정유라(최순실의 딸)·장유진(최순득 딸)씨와 친밀한 사이라는 'A씨"는 JTBC에 이 영재센터 관련 내용을 증언했다.

A씨는 “최순실·장유진·김종씨와 함께 수차례 회의를 했다”며 “나랏돈 몇 억 받자고 만든 단체가 아니다. 결국 올림픽을 이용해 수백억, 아니 수천억 대의 이권을 챙기려 한 것”이라 말했다. 이 단체가 노린 것은 바로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는 게 A씨의 말이다. 13조원이 투입되는 국가 행사에서 기득권을 업고 돈벌이를 하려 했다는 것이다.

장유진씨는 영재센터 외에도 캐릭터·기념품 등 다양한 이권 사업을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A씨는 “정부 인사와 유착된 것부터 이상했고 겁이 났다”며 “무엇보다 최씨 일가가 한국 스포츠를 망가뜨리는 것 같아 중도에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또 “최씨와 장씨가 ‘한국에서 아무 것도 못하게 매장시킬 것’이라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며 “지금도 초조하고 겁이 난다”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밝혔다. (중앙일보 10월31일)

한편 세계일보는 최순실씨와 장유진씨가 서울 강남의 중식당을 드나들며 '수상쩍은 회동'을 가졌다는 증언을 보도하며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서 최씨와 언니 순득씨가 실세라는 말은 일찌감치 흘러나왔던 얘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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