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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태로는 북한이 2020년까지 핵무기를 100개 갖게 된다고 전직 미국 특사가 경고했다

WASHINGTON - JULY 09:  Robert Gallucci, former chief negotiator for the 1994 North Korea Nuclear Agreement, speaks during taping of 'Meet the Press' at the NBC studio July 9, 2006 in Washington, DC. Gallucci spoke about the recent missile tests of North Korea.  (Photo by Alex Wong/Getty Images for Meet the Press)
WASHINGTON - JULY 09: Robert Gallucci, former chief negotiator for the 1994 North Korea Nuclear Agreement, speaks during taping of 'Meet the Press' at the NBC studio July 9, 2006 in Washington, DC. Gallucci spoke about the recent missile tests of North Korea. (Photo by Alex Wong/Getty Images for Meet the Press) ⓒAlex Wong via Getty Images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는 현행 제재로는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년 1월 출범하는 차기 미국 정권이 북한과 교섭을 시작할 시점을 신중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갈루치 전 특사는 30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한미일의 이해는 일치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보다 북중 접경의 불안정화를 우려하는 이상 중국과의 연대를 축으로 하는 제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서 이런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북한이 2020년까지는 100개의 핵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며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북미 간 "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미국 차기 행정부 발족을 계기로 북한 김정은 지도부가 새로운 도발에 나설 위험성이 크다고 분석하고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대북 압력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북미 교섭 개시까지는 일정한 냉각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대신할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이 비핵화가 우선이라고 맞서는 상황에 관해, 협정을 염두에 둔 정치적 거래가 가능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갈루치 전 특사는 완전한 핵 폐기는 아니더라도 핵 개발 계획의 정지를 검증할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북한과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갈루치 전 특사는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와 함께 이달 21∼22일 말레이시아에서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의 북미 비공식 대화에 참석했으며 인터뷰는 이보다 앞선 이달 11일 이뤄진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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