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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6초 비디오 공유 앱 '바인'(Vine)을 폐쇄한다

  • 김태우
  • 입력 2016.10.29 07:28
  • 수정 2016.10.29 07:49

6초짜리 비디오가 무한 반복되는 동영상 공유 앱 바인(Vine)이 몇 개월 내에 폐쇄된다.

바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미디엄에 "앞으로 몇 개월 내에 모바일 앱 서비스를 중단한다"며, "모든 크리에이터들과 매일 바인을 보며 웃던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2012년 인수돼 이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바인은 짧은 동영상의 매력을 알렸다. 하지만 이 신선함도 잠시였다.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바인의 인기가 식기 시작한 것.

일상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유저들과 달리, 바인 유저들은 무한 반복되는 6초 짜리 짧은 영화를 만들어내며 창의력이 돋보이는 영상을 만들어 냈다. 이에 바인에는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바인 스타'들이 생기기도 했다. 바인의 창업자 중 한 명인 돔 호프먼은 '더 버지'에 "바인의 문화는 순식간에 실험과 창의성으로 초점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어쩌면 창의성에만 집중한 것이 바인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더 버지에 의하면 바인은 경쟁 앱들의 발전 속도를 따라지 못했다. 인스타그램과 스냅챗 등 경쟁 앱들이 기능을 늘려가는 동안 바인은 현실에 안주했고, 결국 바인을 주로 사용하던 '바인 셀럽/스타'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하게 한 것이다. 무려 9백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바인 스타 제리 퍼프드랭크는 뉴욕타임스에 자신의 동영상이 수백만 번 이상 재생됐지만 크리에이터들에겐 단 1센트의 이익도 나눠주지 않아 바인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바인이 폐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트위터의 매각 실패다. 이달 초 매각이 무산된 트위터는 독자적으로 생존에 나서기 위해 인력 감축 등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h/t The V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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