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강도는 절도에 해당하는 심각한 범죄다. 그런데 UPI에 따르면 기름값을 첨부한 사과문 하나로 죄를 면한 강도(?)가 있다.
'강도'라는 단어 뒤에 물음표를 붙인 이유는 이 강도 사건이 실수였기 때문이다. 사실 정작 범행을 시인한 사람은 위 사진의 강도가 아니다. 위 사람은 진짜 범인(?)이 시킨 대로 한 것뿐이다.
집 앞에 주차한 차를 도난당한 오리건주의 해치 부부는 곧바로 경찰을 불렀다. 그런데 CCTV 영상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렇지 않아도 수상한 강도가 더 수상한 짓을 했다. 시동 건지 2~3분이 됐는데도 도망갈 생각을 안 하는 거다.
그런데 사건은 다음 날 더 이상해졌다.
해치 씨가 쓰레기를 버리러 집 앞에 나온 순간, 어떤 여자가 없어졌던 차를 다시 집 앞에 주차하는 거였다.
그녀는 사실 어제 친구의 부탁으로 차를 가지러 왔다가 실수로 해치 씨의 차를 몰고 간 거였다고 미안하다며 사과문과 돈 $30를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정말 미안해요. 7802 SE 우드스톡 길에 있는 내 빨간 스바루를 친구에게 갖다 달라고 부탁한 건데, 실수로 당신의 차를 가지고 왔지 뭡니까. 오늘 아침에야 차를 보고 '저건 내 차가 아니야"라고 그녀에게 말했죠. 기름값에 보태라고 돈도 조금 보냅니다. 많이 놀랐을 텐데 정말 죄송합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제게 연락주세요. 이름은 XXXXX이고 전화번호는 000000입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 경찰에 의하면 구형 스바루 자동차 모델들은 열쇠가 복합으로 맞는 경우가 간혹 있다.
[h/t U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