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최순실의 해명과 대통령의 사과는 마치 '쌍둥이' 같았다

ⓒ한겨레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27일 <세계일보>인터뷰는 박근혜 대통령 사과문의 ‘확대버전’ 같았다. 해명 과정에서 양쪽이 입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 문서를 전달받은 시기를 ‘대선 이전과 집권 초기’로 한정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최씨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한 “지난 대선 때”,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과 일치한다.

최씨는 국정개입 범위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오래 봐 왔으니 심정 표현을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역시 박 대통령이 “선거 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였다”고 말한 것과 대동소이하다.

‘사적인 친분’과 ‘순수한 의도’를 내세운 점도 동일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고백에 대해 도움을 줬다. 그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국가기밀인지도 몰랐다”며 “제가 신의로 뭔가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 등의 박 대통령 발언과 같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거나 언급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치 #최순실 #박근혜 #박근혜 사과 #최순실 인터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