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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이후 지구의 야생 척추동물이 58% 감소했다

이것은 거의 멸종기다.

포유류, 새, 어류, 파충류, 양서류 등 지구촌 야생 척추동물이 심각한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런던동물학회(ZSL)는 보고서 '살아있는 지구'를 통해 야생 척추동물이 1970년 이후 종별로 평균적으로 58%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생태와 관련해 상당한 권위를 지닌 이들 단체는 이런 감소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에는 3분의 2 정도나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서식지 손실과 야생동물 불법 교역, 오염, 기후 변화 등을 야생동물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야생동물들이 전례 없는 비율로 사라지고 있다"며 "생물의 다양성은 건강한 숲과 강, 바다의 기초를 구성하기 때문에 종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호수와 강, 습지에 사는 동물들이다. 민물에 사는 동물은 무려 81%나 감소했다. 댐 건설 등으로 민물 시스템이 파괴됐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밀렵에 시달린 아프리카 코끼리와 남획되고 있는 상어도 많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동물이 매년 2%씩 감소하고 있으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 2020년에는 1970년 대비 67%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인간의 야생 고기에 대한 탐욕 때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300종의 야생 포유류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에 실린 바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은 쥐부터 천산갑, 코뿔소, 대형 고양잇과 동물까지 다양했다.

연구진은 온혈 동물이 처한 '지구적 위기'의 증거라고 경고했다. 그들은 "전 세계에서 포유류의 개체 수와 지리적 다양성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며 이런 감소는 5억 년 동안 단 6번 있었던 대멸종 추세의 일부였다고 지적했다.

대멸종 사건 때는 평소보다 최소 1천 배 이상 빠르게 동물들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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