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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톡톡] 마블이 DC에게 뒤지는 것

  • 박수진
  • 입력 2016.10.27 11:47
  • 수정 2016.10.27 12:02

최근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내놓은 마블은 이미 슈퍼히어로물의 최강자고 더 나아가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경쟁자이자 마블에 밀려 항상 2등으로 여겨지는 DC보다 월등한 것은 아니다. 마블이 DC코믹스 원작 영화에게 뒤지는 것은 무엇일까.

- DC가 만든 전설적 악당 조커

현재 상영 중인 '닥터 스트레인지'의 단점으로는 마블의 공식을 답습한 다소 뻔한 전개에 역시 존재감 없는 '빌런'이 꼽히고 있다. 천재 신경외과 의사였던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가 사고로 다친 손을 고치기 위해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 분)을 찾아가면서 신비한 힘을 얻게 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에서 악당 캐릭터는 케실리우스다. 케실리우스는 스트레인지처럼 에이션트 원의 제자였지만 그릇된 마음을 먹으면서 빌런의 길로 들어선 인물.

무려 묵직한 연기파 배우 매즈 미켈슨이 연기했지만 케실리우스는 관객들에게 뚜렷한 존재감을 남기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블 세계 속 악당의 부실함이 이번만은 아니다. 앞서 '아이언맨3'에서 당초 아이언맨 최고의 숙적이라고도 불렸던 악당 만다린(벤 킹슬리 분)은 영화가 공개된 후 전세계 팬들에게 조롱을 당해야 했다.

반면 DC에서는 이른바 '넘사벽'이라 불리는, 아직까지도 아무도 넘지 못한 '다크나이트'의 조커가 있다. 이는 조커 캐릭터의 강력함을 넘어 악당의 드라마가 확실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커는 조커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을 만큼 그의 세계와 이유가 존재한다. 마블 악당은 언제나 히어로가 무찌르는 적, 그 이상은 아니었다.

물론 조커는 DC가 넘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 캣우먼·원더우먼..여성 히어로

DC가 마블보다 적어도 몇 년 앞서 나가는 것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여성 히어로다.

캣우먼은 DC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에서 대표적인 여성 히어로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힌다. 히로인이라 부르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어쨌든 캐릭터 만큼은 '다크나이트 하이즈'의 배우 앤 해서웨이가 다시 할 의향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매력이 있다.

더욱 강력한 '진짜' 히로인은 원더우먼.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전세계 관객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하더라도 원더우먼 캐릭터의 매력 만큼은 제대로 뽑아냈다.

아드레날린 넘치지만 우울해 보이는 두 영웅 속에서 팜므파탈의 기품으로 스크린을 압도해버리는 원더우먼은 너무나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메타휴먼의 신비함을 뽐낸다. 슈퍼모델 같은 비주얼을 지닌 배우 갤 가돗이 원더우먼으로 분해 섹시미를 더했다. 길쭉길쭉 시원하면서도 풍만하지만 날씬한 몸매, 거기에다 전투를 할 때 수영복 뺨치는 의상을 입고 적을 제압하는 원더우먼은 판타지를 극대화라고도 할 수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차후 원더우먼 단독무비를 위한 DC의 전초석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독과 제작사의 원더우먼에 대한 애정은 각별해보였고 실제로 갤 가돗 주연의 솔로무비 ‘원더우먼’은 2017년 6월 2일 개봉 예정이다.

굳이 마블의 블랙위도우와 비교하자면, 존재감이나 아우라 면에서 일단 원더우먼의 승리다. 마블 역시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하는 블랙위도우 단독무비를 준비한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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