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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최순실 주술적 예언으로 대북·외교정책 폈다면 심각한 문제"

  • 허완
  • 입력 2016.10.27 08:06
  • 수정 2016.10.27 08:10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순실씨는 주술적 예언가임에 틀림없다"며 "만약 대통령이 이 말에 현혹되어 남북문제나 외교정책을 펼쳤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또 검찰과 국정원을 향해 최순실씨 소재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우 원내대표는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순실씨는) 2년 안에 북한이 붕괴한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며 "만약 ‘2년 안에 통일이 된다’, ‘북한 망한다’는 예언 때문에 지금의 대북강경정책이 펼쳐진 것이라면 이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부와 통일부는 단지 이 주술적 예언을 실천하는 실행부서였다면 대한민국은 정말 엉망인 나라였던 것이다. 믿고 싶지 않다"며 "무엇이 사실인지 대통령이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최씨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수사당국을 향해 의문을 제기했다.

"진실을 밝히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순실, 차은택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다. 제가 며칠 동안 계속 이 분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경고하고, 국정원이 어떻게 최순실 씨를 도와주고 있는지 말씀드렸다. 신병 확보를 왜 못하는가? 어떤 언론사는 최순실씨를 만나서 인터뷰까지 했는데, 대한민국 국정원과 검찰은 인터뷰는커녕 이 사람들의 소재 파악을 못하는가? 인터폴과 협력을 해야만 알 수 있나? 그 정도면 차라리 언론인들을 통해서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빠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 안되면 개라도 풀어서 추적을 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더불어민주당 10월27일)

우 원내대표는 전날 "(최순실씨와 차은택씨가) 대략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야당도 알고 있는 것을 검찰이 모른다고 할 수 있는가"라며 "특히 최순실씨의 신변에 대해선 국정원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하루빨리 최순실, 차은택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앞장서주기 바란다. 특검법을 발의하고 특검을 구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전에 검찰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최소한의 증거물이라도 확보하는 역할이다. 제가 20일간 증거인멸이 진행되고 있는데 검찰은 무엇을 하냐고 항의를 여러 번했다. 다 없애버렸는데 이제 와서 압수수색하면 무엇하나? 검찰이 두 사람의 신병 확보에 소극적으로 나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더불어민주당 10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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