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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프간의 소녀가 가짜 신분으로 체포됐다

198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에 등장했던 ‘아프간 소녀’ 샤르밧 굴라가 10월 26일에 신분을 속인 죄로 파키스탄에서 체포되었다.

AFP에 의하면 굴라는 14년형을 받고 수천 달러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파키스탄의 연방 수사 기구(FIA)는 2014년부터 굴라를 조사해 왔다. 가짜 신분증을 사용해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전국적 단속의 일환이었다. 굴라는 샤르밧 비비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FIA와 보안대가 그녀의 집에 들어가 가진 물건을 모두 뒤지고 중요한 서류와 2,800달러를 가져갔다.” 굴라의 형부 샤샤드 칸이 로이터스에 말했다. 그는 굴라가 파키스탄에서 합법적으로 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어린 시절 굴라는 난민이었다. 소련의 침공을 받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파키스탄의 캠프에 있을 때 사진가 스티브 맥커리가 그녀를 촬영했다.

그 강렬한 사진은 1985년 6월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에 등장한 뒤 난민들이 겪는 고통의 상징이 되었다. 보는 이를 사로잡는 굴라의 녹색 눈 때문에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비교되기도 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그녀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 ‘아프간 전쟁의 모나리자’를 만들기도 했다.

17년 후에 맥커리는 그녀를 찾아나섰고, 아프카니스탄의 토라 보라 지역에 살고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그녀의 남편은 이미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살며 빵집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해 뜨기 전에 일어나 기도한다. 개울에서 물을 떠온다. 요리, 청소, 빨래를 한다. 그녀는 아이들을 돌본다. 아이들이 그녀의 생활의 중심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캐시 뉴먼이 굴라를 두 번째로 찾아낸 뒤 2002년에 쓴 글이다.

U.N. 난민 기관의 자료에 의하면 파키스탄에 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은 160만 명에 가깝다. U.N. 난민기구는 6만 명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는 것을 도울 계획이나, 경제적 안정을 잃을 것을 두려워해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꺼리는 난민들이 많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인 수만 명이 최근 몇 달간 유럽으로 갔으나, EU는 이번 달에 그들을 돌려보내기로 협약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World-Famous ‘Afghan Girl’ Just Got Arrested For Identity Frau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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